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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다이어트 성공한 남편이 누텔라를 사왔다

by 낭시댁 2020. 9. 18.


지난 일요일 시댁에서 크루아상을 먹을때 내가 남편에게 말했었다.

"크루아상을 가장 맛있게 먹는법이 뭔줄 알아?"

"커피?"

"아니! 누텔라!!!""

"거봐, 내가 마트 갈때마다 사준다고 하면 맨날 싫다고 했놓고..."

"쉬잇- 난 먹고싶다고 하지 않았어. 그맛을 기억하고 있을뿐이야. 이젠 그 이름 다신 말하지 말자. 위험하니까..."

그날 시댁 체중계에서 몸무게를 재 보던 남편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려 12킬로나 빠졌다면서 말이다. 출근을 시작하고나서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예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와있었다. 더이상 곰이라고 할 수가 없음...

 

어제, 항상 칼같이 퇴근해 오던 남편의 귀가가 좀 늦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종이봉투를 내미는데 열어보니 크루아상이 들어있었다. 

"오~ 크루아상!" 

그리고 남편은 쇼핑백도 하나 내밀었는데 그 안에는 커다란 누텔라가!!!

그걸 본 순간 가슴이 막 콩닥콩닥ㅋㅋ

"어우야 누텔라! 어우.. 몰라몰라!!" 

말로는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하지만 세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으로 남편 가슴을 콩콩 두드렸다. 나 안먹는다니까 어우 난 몰라 하면서 ㅋㅋㅋㅋ

 

 

자서방은 웃겨 죽겠단다.

"거봐? 좋지? 좋잖아 ㅋㅋㅋ 좋아할 줄 알았어." 

"자기는 12킬로나 빠졌다고 좋아하더니 왜 나만 혼자 찌라고..."

"좋아하는건 먹어야지. 와이프가 내일 아침 크루아상에 누텔라 발라먹으면서 좋아하는걸 내가 봐야겠더라고." 

그래... 내일아침에 뜨거운 커피랑 먹어야겠다... 생각만 해도 너무 좋구나...

내일 아침이 기다려지고 ㅎㅎㅎ

"왜 또 누텔라를 이렇게 큰걸로 샀어. 작은걸로 사지... 저 큰통 다 어떻게 먹으라고..."

자서방은 나더러 왜 맨날 다 먹을 걱정을 하냐고 하지만 나는 음식은 절대 안남긴다.

 

 

사실 자서방은 내생각이 나서 일부러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와인을 5명이나 사온게...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씩 세일을 하는데 누텔라사러 간 김에 봤더니 마침 좋아하는 와인이 있어서 똑같은걸 5병이나 샀단다. 와이프 누텔라보다는 저게 더 중요했던것 같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늘 아침 이른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었다! 자주 먹으면 안될것 같지만 너무 맛있다.

역시 크루아상에는 누텔라가 최고다. 거기다 뜨거운 커피!! 맛있는건 0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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