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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남편 동료의 집에 저녁식사 다녀왔어요!

by 낭시댁 2020. 9. 16.

며칠전 자서방이 말했다.

"같이 일하는 여자 동료 중 한 사람이 와이프한테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구. 나를 마주칠때마다 와이프가 프랑스에 잘 적응하는지 묻곤했는데 알고보니 자기 친구중에도 프랑스인과 결혼해서 낭시에 사는 한국인 여성이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와이프랑 서로 소개를 시켜주면 좋겠다면서 집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했어."

나는 기쁘게 초대에 응하자고했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다 있다니!!

 

 

무스카델, 우리는 저녁 먹고 늦게 올테니까 우리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렴- 

뭐 어차피 항상 자고 있지만...

 

 

동료가 사는 동네는 굉장히 평화로워보이는 곳이었다. 높은 건물은 하나도 없고 집들은 모두 예쁜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도착 후 어색한 통성명을 나누었다. 모두들 하나같이 인상들이 너무 좋았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시원한 야외테라스에 모두 둘러앉았다. 

궁금했던 그 한국인 여성은 굉장히 아름다운 분이셨다! 

자서방의 동료 부부도 인상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고 알고보니 그 분들도 국제커플 (남편이 브라질분)이었다. 세 국제커플이 모여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나빼고 모두들 프랑스어는 현지인 수준 ... 부럽...

 

 

"마실거 뭐 줄까요? 뭐든 다 있어요!" 

자서방의 동료분이 친절하게 물으셨고 나는 화이트와인을 선택했다.ㅋ 그리고 자서방은 호가든 맥주-  

 

 

요리솜씨도 엄청 좋으신 분이셨다. 나도 이런거 빨리 배워야하는데... 

우리 시어머니께서 보셨으면 엄청 울랄라 하셨을것 같다 ㅎㅎ

 

 

한참을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드디어 바베큐타임이 왔다! 

 

 

엄청 푸짐!! 

 

 

색이 너무 고운 토마토 샐러드~ 

 

 

남자들은 한켠에서 바베큐를 구우며 자기네끼리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테이블에서 남은 와인을 마저 마시며 우리끼리 떠들고 있었다. 심하게 내성적인 우리 남편 내심 걱정했는데 잘 어울리고 있었다. ㅋㅋ

 

 

바베큐를 먹을때는 레드와인- 

이미 그 전에 너무 많이 먹어서 이미 배가 불렀는데 자꾸자꾸 먹고 있었다. 

친절한 호스트께서는 우리를 위해 한국음악을 계속해서 틀어주셨다. 간만에 옛날 노래 들으면서 나는 혼자서 감성폭발 ㅎㅎㅎ

 

 

 

후식으로 주신 이것, 너무 맛있었다. 요거트, 크림치즈, 미라벨등이 들어갔는데 간간히 달콤고소하게 씹히는 소보루같은 식감도 있었다!

무거워서 쳐지는 배를 부여잡고 나는 혼자 꾸벅꾸벅 졸기시작했다. ㅎㅎㅎ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서방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모두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어 그치? 남편도 좋은 시간 보냈어?"

"난 솔직히 와이프를 위해서 온거였는데 생각보다 나도 너무 재미있었어. 나중에 우리도 집으로 모두 초대하자."

"아까 남자들끼리 무슨얘기했어?" 

"뭐 이것저것 얘기 했지. 한국에 얼마나 자주 가는지 그런거 얘기 하다가 그 남자가 나한테 묻더라?  한국에 가면 뭐가 제일 좋냐고말이야. 그래서 내가 뭐라고 대답했게?"

"맥주? 쏘맥? 치맥?"

"한국 가족들. 한국 맥주나 음식도 물론 좋지만 진심으로 나는 한국에 가면 가족들을 만나는게 가장 좋아. 나는 와이프가 당연히 한번에 맞힐 줄 알았는데..."  

올~~~

 

 

무스카델 잘 놀고 있었어? 

우리는 말이야, 오늘 프랑스에서 소중한 인연이 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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