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델이 오고난 후부터 우리 부부는 웃을일이 많아졌다
무스카델은 이른 아침에 기운이 펄펄 넘치다가 낮에는 쿨쿨 자고 저녁이 되면 다시 활동을 한다.ㅡㅡ;
오늘 저녁에는 자서방의 퇴근이 늦어져서 나 혼자 간단히 저녁을 끝냈다. 그리고 자서방이 왔을때 혼자 먹을 수 있도록 티비 앞 커피테이블에 저녁을 차려주었다.
나는 옆에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스카델이 난입(?)했다.
담요를 덮고 있는 내 다리위를 사뿐사뿐 즈려(?) 밟더니 내 다리 사이로 엉덩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할수없이 틈을 만들어 주었더니 갑자기 꾹꾹이를 하기 시작하는 무스카델-
저 담요 자서방이 무지하게 아끼던건데 무스카델때문에 올이 몇개 풀렸다. 그래도 자서방은 말리지 말란다. 우리 무스카델 하고싶은거 다 하란다. 심지어 할머니가 물려주신 아끼는 테이블을 긁어대도 괜찮단다. 스크레치 티도 안난단다 ㅡㅡ;;
무릎사이에 꾹꾹이를 열심히 하더니 어느정도 자리가 다져졌는디(?) 거기에 눕는 무스카델-
나를 한동안 빤히 보더니 옆에 저녁을 먹고있는 자서방에게도 시선을 돌렸다.
그런 무스카델을 보고 자서방은 이뻐죽겠단다.
나는 티비보느라 정신없고, 무스카델은 밥먹는 자서방을 보느라 정신없고 자서방은 무스카델 보랴 밥먹으랴... 그리고 두사람때문에 티비가 안보여서 나는 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 ㅎㅎㅎ
자서방이 식사를 마친 후 그릇까지 다 치운 후에서야 무스카델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애교가 점점 모웬 수준을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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