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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집에오면 나를 이렇게나 반겨준다.

by 요용 🌈 2020. 10. 13.

프랑스어 수업을 들을때 몇주째 비가 매일 와서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오곤 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면 그 온기가 얼마나 반가우지-

그리고 빈집에 온기를 더해주는 무스카델이 있어서 항상 좋다. 

 

 

 

 

 

저렇게 반가운 얼굴로 나를 반겨주니 말이다 ㅡㅡ;;

 

 

"왜그렇게 쳐다보냐옹?" 

 

 

 

인기척이 나니까 적어도 자다말고 눈뜨고 쳐다봐주기는 한다. 

 

 

 

 

 

 

그리고 앞에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있으면 다 먹을때 까지 저러고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있다. 캣타워바구니에 턱을 올려놓고말이다. 

밥먹다가 저 뚱한 표정만 봐도 웃음이 난다 ㅎㅎ

 

 

 

 

 

 

"뭘봐?"

"니가먼저 봤쟈냐옹.”

"그랬나..."

 

 

 

 

 

가끔은 고개도 안돌려줄때도 있다. 내가 그렇게 시끄럽게 들어왔는데!!

 

 

 

 

하품으로 맞아주는 무스카델

 

 

 

 

 

 

 

 

 

 

하품을 하다말고 삼키기 있기없기! 보는사람 답답하게- (그것도 못생긴 얼굴을 하고서!)

 

 

 

 

 

한참을 빤히 보더니 비적비적 일어나서 기지개 한번 켠 후 나에게로 다가온다. 

 

 

 

 

 

 

"야...  왔으면 머리좀 쓰다듬으라옹... 왜 그러고 가만히 서있어..."

 

 

ㅍㅎㅎ

그래서 만져줬다. 

우리집 상전이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