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50 다국적 반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어학원 첫째주가 시작되었다. 첫날은 오후부터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 백팩에다 물한병, 필통 그리고 새로산 공책을 챙겨서 씩씩하게 학교로 향했다. 트램을 타려고 했다가 새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가면 35분 정도 걸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트램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비슷하게 소요된다. 앞으로도 오후 수업을 하는 날이면 이렇게 걷는것도 좋을것 같다. 해도 쬐고 운동도 하고 프랑스어 팟캐스트로 듣기 연습도 하고 말이다. 영하 1도였는데 걷다보니 몸이 후끈해졌다. 캠퍼스 곳곳에 앉아있는 대학생들을 보니 내 대학시절도 떠오르고 친구들이 급 그리워졌다. 아.. 전생같은 기억이네.. ㅡㅡ; 다양한 국적 우리반에는 총 14명의 학생이 있는데 중복되는 국적이 거의 없을정도로 다양한 .. 2022. 1. 29. 고양이가 생기면 해보고 싶었다. 시댁에 갔다가 나오는데 시어머니께서 초콜렛을 하나 쥐어주셨다. 자서방꺼도 하나 더 챙겨서 두개의 초콜렛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무스카델 낮잠 자는구나? 초콜렛 얻어온거 구경할래? 이거 완전 맛있는데... 무스카델은 잘때 만사가 귀찮기때문에 내가 무슨짓을 해도 별 반응이 없다. 사진을 찍어서 시어머니께 보냈더니 시어머니께서 일본모자같다고 하셨다. ㅋㅋㅋ 우리 무식이는 잘때 세상 못생겨짐ㅋ 초콜렛때문에 이마가 눌려서 더 못생겨졌네. 아쉽다. 초콜렛이 두개뿐이라ㅋㅋ 다음번에는 더 높이 쌓아봐야겠다. 아참, 오늘 자서방이 Loof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작년에는 코로나때문에 콩쿠르가 취소되었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참여 안내를 위해 전화를 준거라고 한다. 일전에도 우리 부부는 상의를 한.. 2022. 1. 28. 나이 마흔에 등교를 앞두고 설레이다. 어학원 최종 반편성과 시간표가 공지되었다. 남편에게도 링크를 보내줬더니 남편은 어느새 시간표를 출력해서 냉장고 문에 떡하니 붙여놓았다. 수준별로 가장 초급레벨인 D1에서 고급레벨 A1까지 총 7개의 그룹이 있는데 그중에서 5번째인 M3이면 꽤 잘 나온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한반에 총 14명이었는데 명단을 보니 역시나 아랍인들이 가장 많은듯하다. (무료 수업을 다닐때도 시리아 난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프랑스에는 어딜가나 아랍인들이 많은가보다.) "월요일부터 학교에 가려면 학용품같은거 필요한거 있지않아? 사러 나갈래?" 남편의 말에 나는 웃음이 빵터졌다. 무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가 된 기분. "공책이 필요하기는 해. 그리고 필기하기 좋은 가는 펜도 갖고싶어." "나가자, 사줄게." 그렇게 아빠, 아니.. 2022. 1. 26. 혼자 놀다가 혼자 삐침 아침에 남편이 무스카델의 눈을 세척해 주고 안약도 넣었다. 안약 넣고나서 좀 기분이 상했나 싶더니 또 금방 풀려서 이방 저방 졸졸 따라다니면서 야옹거리고 매달렸다. 그런데 잠시후, 버둥거리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무스카델이 테이블 귀퉁이에서 허우적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평소에는 테이블보 안에 보호용으로 두꺼운걸 깔아놔서 잘 미끄러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얇은 천만 깔아놨더니 무스카델이 적응이 안됐나보다. 내가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혼자 우다다 뛰쳐나가버렸다. 참내... 지혼자 놀다가 떨어졌으면서 나한테 왜그래... 테이블보나 제대로 해놓고 가던가... 지혼자 미끄러지더니 삐쳐갖고는 불러도 대답도 없다. 너무 꼭꼭 숨어서 찾지도 못하겠다야… 기분 풀릴때까지 그러고 있던가말던가... 이해불가… 2022. 1. 25. 이전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