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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390

이불덮고 자는 친구네 고양이 몇 달전, 내가 허리가 아프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자서방이 자세를 교정하는 쿠션을 하나 사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자세가 좋은데...? 나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 근무할때도 항상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있어서 자세가 좋다는 말도 곧잘 들었었다. 내가 허리가 언제 아팠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랜만에 요가를 무리하게 했던때였던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허리교정 쿠션은 필요가 없어서 몇달동안 박스에 든 채로 방치가 되었다가 이사할때 발견하게 되었다. 누구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줘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친한 동생이 허리가 아파서 고생이라는 말을 듣고서 그 친구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그 다음날 동생은 쿠션을 매우 잘 쓰고 있다며 사진을 한장 보내주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타이거'이다. 땡그.. 2023. 12. 11.
내가 만진자리는 꼭 그루밍을 한다.gif 내 책상위에서 낮잠을 곤히 자고 있는 무스카델. 다른일을 하다가도 저절로 손이 간다. 자다가도 내가 만져주니 좋아서 턱을 뒤집어보이며 내 손길을 음미한다. 하- 졸린데 자꾸 만져서 잘 수가 없다냥 무스카델은 누가 만지면 꼭 그자리를 혀로 그루밍을 한다. 마치 더럽혀졌다는 듯이 말이다. 나 손 씻었다니까... 여기도 만졌고 다리도 만졌고... 또 어딜 만졌더라... 내가 만져주면 좋아하면서... 저렇게나 깨끗한 척을 하네... 결벽증 무스카델. 내가 만졌던 곳들 한군데도 빠짐없이 다 핥는중이다. 나 발가락은 안만졌거든?? 그루밍이 끝나갈 무렵 꼬리를 또 잡고 흔들어보았다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다시 그루밍에 돌입했다. 참을 수 없는 자동반사인듯 하다. 여기도 만졌겠다... 하... 바쁘다... 길고 길었던 그.. 2023. 12. 9.
사춘기 막내 고양이에게 꾹꾹이 받는 중.gif 시어머니께서 동영상을 하나 보내주셨다. 사고뭉치 사춘기 막내고양이 탈린이 어머님께 꾹꾹이 마사지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올 너 철들었니?ㅋㅋ 슬슬 팔이 아파온다냥 탈린 잘한다 잘한다. 너도 효녀구나. 나 퇴근하려면 멀었냥...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막내에게 꾹꾹이 받는 우리 시어머니는 그야말로 신선놀음중이시다. 나도 이런 노후를 갖고싶다아... 누구네 고양이는 꾹꾹이도 해 준다던데... 어? 야? 내 말 듣냐? 언니도 다음에 내가 꾹꾹이 해 줄게. 뽀나스 사진- 이스탄불과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예뻐서 오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무으리 :)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아 오빠, 옆으로 쫌만 가라고 귀여운 막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개냥이.jpgif 깨발랄 사춘기 고양이가 아빠에게 혼이 났다. 빗물을 좋아하는.. 2023. 12. 7.
자기 꼬리와의 싸움에서 졌음.gif 자서방이 와서 조용히 나를 부르길래 거실로 나가보았다. 자서방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그곳에서는 무스카델이 혼자 날뛰고 있었다. 쟤가 지금 뭐하는거야... 자서방은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라고 소곤거렸다. 우리 두 사람은 살짝 떨어진 곳에 서서 무스카델의 원맨쇼를 감상했다. 무식이는 한참동안 우리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 꼬리와 씨름을 이어갔다. 만만치않은 녀석이다. 엄청 빠르군. 하지만 내가 더 빠르지 앗, 거의 잡았었는데 놓쳤구나. 무식이는 분하다는 듯 더 뛰었다. 전략을 바꿔서 갑자기 덮치기! 무식이 이겨라! 이거 왜 안잡혀! 뿌엥! 결국 꼬리가 승리했다. 분을 못참고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부부는 참고 있던 웃음을 시원하게 터트렸다. 무식이 ..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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