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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159

프랑스에서 이제 흔하게 들리는 K팝 오전에 모든 수업을 마친 나는 우리반 친구들과 함께 매점에서 점심을 사먹고나서 강당으로 올라갔다. 이날 문화교류의 취지로 [가라오케]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갔던 것인데 막상 들어갔더니... 노래방이 아니라 무슨 종교 모임같은 엄숙한 분위기에 우리는 당황했다. 프랑스인 학생들끼리 영어가사로 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지도교수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께서 혼자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느라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여기저기를 누비고(?) 계셨다. 잠시 합석해서 같이 손뼉을 치던 우리는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왔다. 옆 강당에서는 또다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토론행사였던것 같은데, 이미 인원수가 많아서 우리는 이곳에도 합석하지를 못했다. 결국 우리는 작은 회의실에 들어가서 우리끼리 게임을 .. 2023. 4. 20.
다시 돌아온 낭시 유원지, La Foire Attractive de Nancy 지난주 화요일. 오전 수업만 있는 날이라, 반친구들 몇명과 나는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점심을 먹으러 학생식당인 Crous로 몰려갔다. 느지막히 도착했던 터라 남은 메뉴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ㅋ 원래 메인 메뉴는 닭고기였는데, 그게 다 떨어져서 우리는 다진 소고기 스테이크로 받았다. 오히려 좋아!ㅋ 무엇보다 후식으로 커다란 에그타르트가 있어서 행복했다. 내가 사랑하는 에그타르트... 태국살때 자서방도 저렇게 커다랗게 구워주곤 했는데 요즘은 안만들어줘서 잊고 살았네... 여보... 에그타르트 구워줘... "우리 밥먹고 요 앞에 Foire 구경가자." 친구 한명이 제안했다. La Foire Attractive de Nancy. 낭시에 매년 열리는 임시.. 2023. 4. 19.
새로운 프랑스인 떵뎀친구가 생겼다. 이번 학기도 워낙 다채로워서 쓸거리가 어찌나 많은지 나의 새로운 떵뎀 친구에 대한 포스팅을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인 학생들은 많은데 한국인 학생은 세명 뿐이다보니 다른 국적의 친구들에 비해 언어교환 파트너를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가 않다. (프랑스인 친구와 카자흐스탄친구는 떵뎀 신청서를 올렸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결국 같은반 세네갈 친구들중에 자체적으로 떵뎀 파트너를 구했다.) 아무튼, 나의 새로운 떵뎀 친구는 20살의 엄청 사랑스럽고 예쁜 소녀이다. 마케팅을 전공하는데 의무적으로 두가지 언어를 함께 공부해야 해서 영어와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와중에 중국어와 한국어까지 무려 네가지 언어를 한번에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친구와는 일주일에 한시간씩 정기적으로 만나서 .. 2023. 4. 16.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아니예요." 목요일 오후, 우리반과 다른반의 몇몇 친구들은 [각국의 예술]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 학생들 앞에서 작은 발표회를 가졌다. "오늘 사진은 제가 찍을게요. 특별히 무료로... " 내 말에 선생님께서 까르르 웃으셨다. 블로그때문에 사진찍는게 습관이 된 나는 어딜가나 이제 사진사로 통한다. 필리핀 친구는 필리핀 전통 타투를 새키는 103세 할머니 장인을 소개했고, 중국인 친구는 중국 서예를 소개했다. 한 우크라이나 친구는 부활절 계란페인팅 예술을 소개했다. 그녀의 공예가 지인이 원래 함께 오기로 했었는데 다른 스케줄이 생겨서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대신에 그녀는 작품들만 빌려와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아, 나도 한지 예술을 하는 지인이 있었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이럴때 자랑하는건데... 이 계란들은 공..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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