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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뻔뻔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by 요용 🌈 2021. 1. 25.


우리 시냥이 모웬은 내가 본 이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을 다 통틀어서 가장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다. 고양이의 탈을 쓴 강아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파에 앉아있으면 와서 당당히 엉덩이를 들이밀고 두드리라고 요구를 하는데 낯선 사람도 마음껏 두드리게해 준다 ㅋㅋ

 

 

반면 밤이되면 이스탄불의 애교가 빛을 발한다. 낮에는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비싼척을 하다가도 해가 떨어지면 꼭 시어머니의 침대위로 가장 먼저 달려와서 시어머니를 기다린다. 모웬은 주로 캣타워에서 잠을 자지만 이스탄불은 꼭 시어머니의 침대에서 같이 자는 녀석이다. 

 

 

마치 벙어리 장갑을 낀 것 같은 동그란 발들. 머리도 동글 눈도 동글. 밤에는 미모도 더 빛나는 이스탄불-

 

 

시어머니께서는 이스탄불이 없으면 잠을 못주무실 정도이다. 그래서 자서방은 시어머니를 위해서라도 특히 이스탄불이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바라곤 한다.

우리 무스카델도 밤이되면 침실에 제일 먼저 달려간다. 

 

 

당당하게 먼저 자리를 잡고 우리를 맞이한다. ㅎㅎㅎ

 

 

내 다리 옆에서 주로 잠을 자지만 새벽에는 내 배위나 어깨위에서 태연하게 잠을 자기도 한다. 체온을 나누어 주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면 나도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 질 수가 없다. 자서방은 매우 질투를 해서 억지로 자기 옆에다 데려다 놓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스카델은 내 품으로 돌아온다 ㅎㅎㅎ 

무스카델이 없을땐 무슨 낙으로 살았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내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해 버렸다. 

 

한편! 

초대받지 않아도 당당하게 내 집처럼 드나드는 뻔뻔한 고양이도 있다. 

시댁 옆집냥이 틱스.

시아버지께서 지하실에서 장작을 가려오려고 내놓은 바구니안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덕분에 모웬이랑 이스탄불은 이날도 무서워서 못나갔다는 슬픈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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