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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질투 유발시키는 남편과 고양이

by 요용 🌈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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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방이 집에서 쉬는 2주 동안 거의 매일 보는 풍경이었다. 

낮에 거의 소파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곁에 껌딱지 마냥 찰싹 붙어 있는 무스카델.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무스카델은 잠을 깨고는 나를 빤히 바라보곤 하는데 그 눈빛이 내가 느끼기에는 뭔가 성가셔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꼴 안보려골 둘이 찰싹 붙어있을때는 근처로 잘 안가려고 한다.  

 

 

낮잠도 같이 자고 티비 보면서 저러고 쓰다듬기도 하고 같이 온기도 나눈다. 

자서방 배가 좀 푸근해져서 쿠션도 좋을거야 아마...

 

 

말그대로 '늘어져서' 자는 중 ㅋㅋㅋ

 

 

저때 자서방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평소에 무스카델이 내 뒤만 따라다녀서 질투 많이 하더니 집에서 쉬는 동안 서로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눈뜬거 다 알아 자는척 하지마...

 

 

그래그래... 둘 사이 방해하지 않을게. 하던거 계속 하렴...

 

 

하루는 저기 누워서 무스카델이 낮잠을 자는데 잠꼬대처럼 희한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자서방은 웃다가 무스카델이 깰까봐 소리죽여서 키득키득 웃고있는데 그 모습을 보는 나에게는 자서방이랑 무스카델이 세트로 웃겼다. 

저녁때 내가 자서방 옆자리를 차지하면 (원래 내 자리거든!) 무스카델은 저러고 팔걸이에 시무룩하게 앉아있는다.  

 

 

바로 그곳이 네가 있어야 할 자리란다. 씨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