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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부모님께 전해드린 라따뚜이 파스타

by 낭시댁 2022. 2. 28.

1-2주에 한번은 라따뚜이를 만들어 먹는다. 겨울에는 가지와 쥬키니의 가격이 올라서 꽤 비싼 음식이 되긴했지만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기에도 좋고, 잔뜩 만들어놨다가 다음날 이래저래 다른 요리로 활용하기에도 좋아서 꾸준히 먹고있다.

전날 먹다 남은 라따뚜이를 브런치에 활용해 보았다. 식빵위에 테두리에 마요네즈를 두르고 라따뚜이를 잔뜩 얹은후 맨 위에다 라끌렛 치즈를 덮어서 오븐에 구웠다.

라끌렛 치즈의 꼬릿한 냄새가 너무 진하긴 하지만 완전 맛있는 브런치가 탄생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라따뚜이에 다진 소고기를 함께 볶아서 라따뚜이 파스타를 만들었다.

사실 이날 시부모님께서 파리에 있는 지인의 생일 파티에 1박2일로 다녀오시던 날인데, 남편이 저녁에 기차역으로 두분을 모시러 나가기로 한 참이었다. 시부모님 두분모두 배가 고프실 시간인데 여행에서 돌아오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양을 많이 만들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7시반쯤에 남편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길에 나는 여전히 따뜻한 파스타를 한통 담고 주말에 만들어서 진공포장을 해 둔 스프링롤도 2개를 담아서 남편 손에 들려 보냈다.

그리고 잠시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 손에는 시부모님께서 파리에서 나를 위해 사오신 분홍과자가 들려있었다.

시어머니께서는 잠시 후 파스타를 맛있게 잘 드셨다고 고맙다는 메세지를 보내오셨는데 나역시 과자를 사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장을 드렸다. 그랜드 셰프께 오늘도 요리를 인정 받았구나. 장하다 요용ㅋ

시부모님께서는 파리여행후 너무 피곤하다고 하셨지만 그 다음날 지인의 초대를 받고 보쥬로 당일 나들이를 떠나셨다. 정말 두분모두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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