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가 슬슬 지겨워진다는 자서방을 위해 요즘에는 줄기콩을 자주 요리한다. 태국살 때 프랑스 그린빈이 그립다고 말하곤 하던 자서방. 과연 내 입에도 프랑스 줄기콩이 더 연하고 맛있다.
줄기콩은 일단 시어머니의 조언대로 데쳐준다.
굵은소금 한숟갈 넣고 팔팔 물이 끓을때 줄기콩을 넣은 후 딱 8분 타이머!
소금간이 적절히 베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시지나 고기, 양파 넣고 볶아도 맛있다.
돼지고기가 있길래 볶아서 마지막에 줄기콩 잘라넣고 휘리릭해서 밥에 얹어먹었더니 이것도 맛있다.
치킨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튀겨서 곁들여서 먹기도 하고-
남은 순살 치킨은 다음날 또띠아랩으로 먹었는데 자서방이 대만족했다.
마트에서 또띠아 세일하길래 (거의 밀가루 가격 수준) 사다놨는데 자서방이 샐러드대신에 줄기콩을 넣고 말아먹어도 맛있단다.
내친김에 치킨말고 소고기랑 돼지고기도 갈비양념에 볶아서 연속으로 시도해 보았다.
다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뚤(Toul)에서 사온 줄기콩을 다 먹기도 전에 시부모님께서는 줄기콩을 또 사다주셨다. 이번에는 수박과 함께!
몸에 좋은 줄기콩이니, 한동안 실컷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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