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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고향집에는 아버님과 고모님 외에도 노견 리넷과 고양이 사이토가 함께 살고 있다.
리넷은 아주 점잖고 친절한 반면 사이토는 꽤 무심한 편이다.
나를 처음 봤을때도 그다지 경계하지도 않고 심드렁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안녕 사이토?"
내가 코앞에 쪼그려앉아서 인사를 건네자 눈을 땡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사이토
너 왜 눈을 그르케 뜨니...? 내가 마음에 안드니?
근데 막상 얼굴을 만지자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로서 일단 나는 사이토한테 합격을 받은 것 같다.
우리가 외출했다가 돌아왔을때도 리넷은 아주 격렬하게 우리를 반기는 반면 사이토는 그저 무심하게 바라볼 뿐이다.
내가 볼을 쭈물딱거려도 딱히 화내지는 않는다. 표정은 별로 밝진 않지만...
내가 윗층으로 올라갈때마다 계단 한가운데서 내 앞길을 막는 사이토.
너 왜 자꾸 눈을 그르케 뜨니...
띠용ㅋ
동양인을 처음보는건가...?ㅋ
내가 소파에 누워있는데, 저러고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길래 이리 오라고 불러보았다.
그랬더니 성큼성큼 다가오는 사이토.
내가 마음에 드나보다. 나도 니가 좋다!
내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문앞에서 나를 지키고 있던 사이토.
근데 눈은 왜자꾸 그르케 뜨는거니... 힘 좀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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