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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크리스마스를 흠뻑 느낄수 있는 마을, 콜마르

by 낭시댁 2022. 12. 16.

이전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온 동화속 프랑스 마을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콜마르의 수식어들이 굉장히 많다.

 

알자스 와인의 출발지

쁘띠베니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로 크리스마스의 별

그렇다. 이곳 콜마르에서는 정말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낄수가 있다.

조금전에 들렀던 작은 마을 휙비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콜마르는 일단 스케일이 다르다. 

북적북적하니 기분이 들떴다. 

이곳에서 모로코 친구는(20살이지만 결혼 2년차)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엄청 웃었다.

 

"너 물만 마신거 맞아? 우리몰래 술마신거 아니야? 물만 마시고는 그렇게 노래부르고 뛰어다닐수 없는데."

 

"그래, 너 취한거같애. 누가 쟤 물에 술탔냐?!"

 

"아, 나 원래 이래. 그래서 내 남편은 저녁마다 두통약을 먹어. 내가 말이 너무 많대. 근데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어쩔수가 없어!!" 

 

🤣🤣🤣🤣🤣

어디를 둘러보아도 전부다 동화같고 그림같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몇군데가 있었다. 

마켓마다 비슷한 물건들도 많지만 내눈에 신기한 것들이 참 많았다.  

저 마녀인형가게에 의외로 손님들이 많아서 놀랬다. 저런거 나는 집에 걸어놓고싶지 않은데... 할로윈을 미리 준비하는건가? 

뭐든지 보일때, 마음에 들때 사야 하는데, 나는 뒤늦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황급하게 사느라 더 비싸게 줘야만했다. 후회막심...  

너무 귀여운 강아지! 

나도 크리스마스때 입을 빨간색 의상이 갖고 싶은데 너는 벌써 입고 있구나! 

 

 

3시간이 넘는 자유시간을 얻었지만 점심시간이라 레스토랑마다 자리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사실 알자스에 왔으니 플램키쉬를 먹고싶었는데...

우리 일행중에 무슬림이 두명이 있어서 결국 피자집을 찾아다닌 끝에 다행히 빈 테이블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곳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나는 매콤한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를 골랐고

 

무슬림 친구들은 베지테리언 피자로 골랐다. 

친구가 한조각 줘서 먹어봤는데 도우가 얇아 담백하고 굉장히 맛있었다.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필리핀 친구는 뭔가 신기한 이름의 파스타를 시켰는데, 비주얼도 신기했다. 라비올라같이 생겼는데 속에는 정봉이 들어있다. 

그녀도 매운음식을 좋아하므로 아라비아타 스파게티랑 거래 성공ㅋ

둘다 너무 맛있었다. 새로운 맛있는 음식의 발견! 

 

배불리 먹고 몸도 녹였으니 다시 관광시작-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들이 곳곳에 있었다. 바이킹이나 회전목마같은... 

그런데 추운날씨에 칼바람을 맞으며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저건 분명 벌칙이라며 우리끼리 웃었다. 

 

"너 말안들으면 저거 또 태울거야!" 

 

"싫어, 말 잘을을게 엄마."

 

우리끼리 상황극 잼 🤣🤣

 

커다란 성당옆에는 초콜렛 아뜰리에가 있었는데 안에서 사람들이 진지하게 초콜렛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기도 했다. 저사람들은 올 크리스마스때 직접 만든 디저트를 가족들에게 선물하겠구나.  

걷다보니 마주한 쁘띠 베니스- 

근데 배를타기엔 너무나 추운 날씨ㄷㄷㄷ

그저 다리위에서 구경만 하고 사진찍는걸로 충분했다.

물위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주변을 백조 두마리가 맴돌고 있었다. 

백조들을 위해 누군가 빵조각등을 던져주는게 아닐까 싶었다. 

조금 더 걷다가 어느 순간 나는 친근한 무언가를 느끼고 그 느낌의 근원지를 찾아 들어갔다. 

아...저 곰... 

"여보 지붕위에서 뭐하는거야... "

 

내 말에 내 친구들 빵터짐 🤣🤣🤣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을 콜마르! 여러분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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