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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오빠들이 안 놀아줘서 서러운 막내 고양이

by 요용 🌈 2023. 5. 23.

시댁에서는 저녁이 되면 테라스 셔터가 내려지는데 요즘에는 해가 길어진 덕에 고양이들도 야외활동을 더 오래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녁 8시가 넘었는데 이스탄불과 모웬이 밖에 나가고싶어하는 눈치다. 

"얘네 지금 열어줘도 돼요?" 
 
" 탈린은 안되지만 걔들은 지금 나가도 아무때나 부르면 돌아오니까 괜찮아. 탈린은 말을 잘 안들어..."
 
아버님의 대답을 들은 나는 탈린이 오기전에 두 냥이들을 밖으로 내 보냈다.
 

고양이는 만족스러울때 저런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ㅋㅋㅋ

모웬과 이스탄불은 멀리 가지도 않고 그냥 잔디에 배를 깔고 행복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저거 진짜로 행복한 표정 맞음.) 
 
 
잠시후 물 마시러 갔던 탈린이 돌아왔는데, 그 처량한 뒷모습을 보고 나는 빵 터져버렸다. 
 

오빠들 어디갔어?

 
 

탈린이만 빼고...

 
자서방과 시어머니도 탈린의 뒷모습을 보고 같이 웃었다. 

형제들이  델고 놀아줘서 서러운  마음 나도 알지...... 우리 언니 오빠도 그랬거든.  덕분에 나도 엄마 껌딱지가 되었었지... 

탈린이는 엄마 옆에서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다. 

오빠들 탈린이도 데꼬가...

 
근데 탈린아, 엄마아빠가 부르면 오빠들처럼 쪼르르 달려오는 법을 배워야 돼... 넌 맨날 못들은척 하잖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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