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갈때마다 나를 가장 열렬히 반겨주는 고양이는 모웬이다.
언제왔어! 왔으면 진작 나를 찾았어야지!
시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모웬은 나를 향해 잔소리를 퍼붓고 있었다.
자, 어서 궁디팡팡을 시작해라!
이스탄불도 표현은 좀 소극적이긴 해도 내 뒤를 졸졸 쫒아다닌다.
이 두 고양이에게는 이렇듯 열렬한 환영을 받는 나인데...
어째서 탈린 너는 이리도 무심한 것이냐...
탈린은 계단에 앉아서 시아버지를 바라보고 있다.
저 언니 또 왔네.
내가 이름을 불렀더니 딱 한번 돌아봤을 뿐 반가운 기색은 일도 없다.
내가 손을 뻗었더니 탈린은 귀찮다는 듯 유유히 자리를 벗어났다.
... 내 손길을 거부한 고양이는 네가 처음이야.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모웬과 이스탄불이 탈린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채워주웠다.
쟤는 신경쓰지말고 우리나 쓰다듬어줘라냥...
맞아. 나도 탈린보다 너희가 더 좋아! 탈린 흠칫뿡이다.
그래도 궁금해서 탈린의 뒤를 따라가 봤더니...
아 이 언니 왜 자꾸 따라와...
나 그만 좀 따라오라고...
탈린 우리 그래도 악수하고 친하게 지내자 응?
뭐 그러든가...
이스탄불과 모웬도 가끔 탈린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ㅋ
쟤는 좀 특이한거 같애.
맞아, 가구에도 막 올라가고 엄마아빠가 불러도 안오고...
오빠들이 수군거리든지 말든지 잔디와 교감하는 탈린.
예쁘고 순해서 내가 맨날 따라다니고 귀찮게 굴게된다.
언니는 집에 언제 가?
응 아직 안가ㅋ 😍
넌 내가 네번째로 사랑에 빠진 고양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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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고양이가 내 무릎에 올라왔다.
너 눈을 왜 그르케 뜨니?
꺅! 인형이 아니고 진짜 고양이랍니다.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신다.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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