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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손톱 부상, 집에서 간단하게 응급처치 하는 방법

by 낭시댁 2023. 6. 24.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가... 어쩌다 손톱이 갈라져버렸다. 

그대로 두면 손톱이 부러질것 같아서 머리를 감을 엄두도 못내고 있을때 자서방이 유튜브에서 우연히 봤다며 응급처치를 해 주겠단다. 

 

강력접착제를 들고오는 남편이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나 못믿어?" 라는 남편의 말에 손을 내 맡겼다. 

 

손톱에 본드를 붙인다니... 

 

"병원 응급실에서도 급할때는 강력접착제 쓰기도 해." 

 

그렇다면 믿어야지... 일단 부러질까봐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니까. 

자서방은 덴탈마스크를 조금 잘라서 얇은 종이 4장을 확보했다. 

 

갈라진 손톱위에 본드를 붙이고 얇은 종이를 붙이고 그 위에 또 종이를 붙이고 본드랑 얇은 종이 3장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잘 마르라고 입으로 호호 불어주는 남편. 

다 마르고 나서는 손톱 정리하는걸로 윗 부분을 얇게 연마(?)했다. 

 

그다지 보기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얇게 갈아내고 나니 불편한것도 없고, 손톱이 부러질 염려는 전혀 없이 튼튼하게 보수(?)가 되었다. 

 

 

그런데 사흘후 내가 또 사고를 쳤다. 

 

급하게 고기를 썰다가 손톱과 함께 손을 벤것이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자서방이 본드로 두껍게 응급처치를 해 줬던 바로 그 자리였다. 그게 아니었으면 아주 심하게 다쳤을것 같은데 강력접착제로 두껍게 발라둔 덕분에 칼이 아주 깊이까지 들어가진 않았다. 

갈라지고 베인 가엾은 내 손톱;;

자서방이 먼저 알콜도 씻어줬는데 내가 비명을 질렀다. 아프다고 짜증을 냈더니 그럼 응급실에 가잔다. 그래서 그냥 참겠다고 말했다 ㅡㅡ; 

 

이번에도 자서방은 강력접착제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종이 안쓰고 그냥 본드만 발랐다. 우리집 만능 치료제로 등극한 접착제 되시겠다. 

 

근데 정말 직접 써보니 접착제가 최고다. 이거 아니었음 일상생활이 힘들었을것 같은데 두껍게 발라두니 머리감을때도 끄떡없다! 

대신 일주일만에 떨어지길래 또 발랐다. 어려운것도 아니고 얇게 다시 발라줬다. 

 

지금은 손톱이 거의 자라서 끄트머리에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이다. 

 

여러분 손톱 부상에는 강력접착제가 효과좋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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