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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일요일 아침 드라이브

by 요용 🌈 2025. 3. 30.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오늘 날씨가 흐리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구름 한 점 없는 푸른하늘이네?! 

기온은 좀 쌀쌀하지만 일요일의 맑은 하늘이 더없이 반갑다. 

버거씨랑 둘이서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마쳤는데도 아들들은 여전히 일어나질 않았다. 
 
"과일이랑 야채가 부족해서 장을 좀 봐야할것 같아." 
 
"일요일인데 문 연데가 있어?" 
 
"응 룩셈부르크에 있는 들레즈는 오전까지 운영해. 같이 갈래?" 
 
좋지~ 드라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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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사이로 달릴까 말까 달리는 기분 상쾌도하다아~ (영구 캐롤 아시는 분?)

오늘도 말을 타고 외출한 이웃들이 꽤 보였다. 낭만...

 잠시 후 우리는 룩셈부르크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Delhaize라는 이름의 마트였는데 버거씨는 들레즈라고 발음했다. 벨기에 체인이라고 했다. 

룩셈부르크라 물가가 프랑스보다 저렴해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 과일이나 야채가 신선해서 좋다고 했다. 

점심때 버거씨가 새우랑 같이 볶을 야채가 필요하다고 해서 나는 숙주랑 표고버섯이 든 야채를 골라주었다. 

 

한쪽에 도시락을 팔고있는 섹션이 있길래 가 보았는데 신제품 Korean Food라고 써진 안내문이 있어서 반가웠다.  

한글로 '맛있게 드세요'라고도 써져있었다. 버거씨는 언제쯤 저걸 읽어낼 수 있으려나. 

김치 샐러드 2.90유로, 닭강정 7.20유로, 비빔밥 9.90유로 그리고 채식 김치 비빔밥이 8.50유로라고 한다. 

역시 어딜가나 닭강정의 인기는... (양이 많지는 않다.) 

버거씨는 내가 안따라갔으면 혼자서 다 들고 오지도 못했을뻔했다. 과일, 생수, 아이스크림까지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장을 봐왔다.

버거씨는 이곳에서 주로 장을 보는데 그 이유는 매달 100유로 이상을 구매하면 회원요금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가격표가 매번 두개씩 있었던 이유를 그제서야 깨달았다. 일반 가격이랑 회원 할인가격이었던것이다. 

점심 메뉴는 새우랑 야채 쌀국수 볶음이었다.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내가 전날 낭시에서 사온 퐁당 쇼콜라 케이크를 먹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케이크인데 다들 좋아해주어서 기분 좋았다. 

 

"날씨가 좋으니까 오후에는 산책 나갈까?" 

 

버거씨의 제안에 내가 대답했다. 

 

"응. 공원이나 숲으로 가자!" 

 

작은 아들은 숙제가 있어서 못간다고 했고 큰아들은 우리를 따라 오겠다고 했다. 버거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더니 딱 좋은 등산코스를 찾아냈다고 한다. 국경마을이라 그런지 주변에 산책코스가 실로 다양한듯 하다. 

 

오후 산책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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