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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나름 소박한 추석을 즐겼다.

by 요용 🌈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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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추석이 온다네. 
 
하필 추석이 있는 주간에 나는 버거씨랑 따로 보내기로 진작부터 합의를 봤던 터였다. 미리 알았음 같이 보냈을텐데. 
뭐 추석이 대순가. 그냥 돈이나 벌자. 수업 잡힌거 열심히 하고 혼자 맛있는거 해 먹으면 되지 뭐. 
 
근데 희한하게 추석 전날인 일요일날 오후에 수업이 하나도 안잡혀있네? 일요일은 보통 더 바쁜 날인데 말이다. 
 
흠 이건 하늘의 계시인가. 
 
아니야 귀찮아. 집 청소도 하고 밀린 집안일도 좀 하자. 옷장도 정리하고... 
 
그래놓고 갑자기 친구들을 초대했다. 
뭔가 주변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베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선약이 있는 친구들은 빼고 딱 세명만 불렀다. 
그냥 친구들한테 맛있는걸 해 주고 싶었다. 
사실 오전에 수업이 두개 있어서 음식을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메뉴를 간소화 했다. 그래도 내 친구들은 좋아할거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미리 김밥을 말았다. 
그리고나서 낮 12시까지 수업을 두 개 해치웠다. 
 
친구들이 도착할 때까지 한시간동안 혼자 후다닥 후다닥 난리났음 ㅋㅋ
시간도 없는데 내가 뭐하러 이 고생을 자처하는걸까 몇 번 현타가 왔었으나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 아 기쁘다~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기쁘다 하고 노래를 불렀다ㅋㅋㅋ 

연어김밥이랑 참치 김밥 두가지를 했다. 재료도 간소하다. 연어나 참치를 빼면 양배추+무 피클에 오이밖에 안들어갔다. 그래도 맛만 좋음! 

쌀국수 볶음-
중국 슈퍼에서 공심채가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다가 같이 볶아 보았다. 

이건 에그순두부 계란 전이다. 
전에 버거씨한테 한번 해 줬더니 너무 맛있어해서 추가해 보았다. 김밥 말고 남은 참치를 맨 위에 얹었다. 
비쥬얼은 별로지만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아페로로 프링글스랑 새우깡 그리고 방울 토마토, 견과류를 준비했다. 
친구가 가져온 프로세코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점심 메뉴를 책상위에다 차렸다. 소박하네...ㅋㅋ

양배추 김치도 같이 올려놨는데 친구들이 다 정말 맛있게 먹어주었다. 

 
"안그래도 요즘 한국 음식이 먹고 싶더라니까!" 
 
"한국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주어서 너무 뿌듯스~
 

전에 SK가 준 딸기 소주랑 자몽 소주가 드디어 빛을 보았다. 
소주잔이 없어서 소스잔으로 마셨는데ㅋㅋㅋ 나름 괜찮아서 더 웃김 ㅋㅋㅋㅋ
마지막에 자몽소주 약간 남은거는 에리카가 소중하게 안고갔다.
 

후식으로는 마이크가 직접 구워온 글루텐 프리 당근 케이크였다. 
총각이 구워온거라 더 맛나네ㅋㅋ
 
친구들한테 내 손으로 정성껏 음식을 해 먹이니 보람차다. 
 
작은 방에 네 사람 둘러 앉아 복작복작 수다도 떨고 웃고 마시고 먹고.
이만하면 추석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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