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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손님 피하다가 새똥맞은 냥이...

by 요용 🌈 2020. 7. 19.

우리 시댁에는 손님들이 자주 방문한다. 주로 시부모님께서 식사나 샴페인등을 위해 초대를 하셔서 오시는 분들이다. 

손님이 방문을 할때면 모웬과 이스탄불의 서로 다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이스탄불은 낯선사람이 오면 바로 밖으로 나간다. ㅎㅎ 

이날은 시어머니의 친구분이 놀러 오신 날이었는데, 밖에서 놀다가 무심코 안으로 들어오던 이스탄불이 낯선이의 얼굴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되돌아나갔다. ㅎㅎㅎ 그 모습을 미리 예견했던 우리는 그걸 보고 또 웃었고... 

 

 

나가더니 멀리 가지도 않고 문앞에 한참을 앉아있길래 자서방이 가서 들어오라고 했지만 요지부동-

 

 

반면 모웬은 시어머니가 자리를 뜨시자마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대화에 참여하는 중이다. ㅎㅎ 

아주 속편하게 그루밍도 하고 하품도 하고, 

나중에 식사 후에 돌아왔을때는 아예 손님옆에 앉아서 배를 드러내고 만지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ㅋㅋㅋ 

역시 아무 생각없는 모웬- 

 

 

 

저녁식사 후 뒤늦게 들어온 이스탄불.

등에서 뭔가 하얀 액체를 발견한 자서방이 급하게 휴지를 가져와서 닦아주며 나직하게 말했다.

새똥... 

 

 

그러게... 그냥 들어와있지 왜 방황했니. 

웃긴 게 (새)똥을 까까(caca)라고 했다. 까까 ㅋㅋㅋㅋ

 

 

새똥맞고 돌아온 이스탄불은 소심하게 시어머니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매우 불편한 표정으로 ㅎㅎ

손님이 왜 아직 안가고 있나 하는 표정을 읽었음.

 

너 새똥 맞은건 아니...

다들 너 놀리고 있는것도 모르지...

모두의 시선이 자신을 향할때 마다 매우 불편한 표정 ㅋㅋㅋ 저러다 금방 다시 나감 ㅋㅋㅋ

 

덜 닦인 까까가 색이 더 선명해졌다- ㅋㅋㅋ

나는 다음날까지 이스탄불의 몸통은 만지지 않았다. 머리만 살짝살짝 쓰다듬기만 ㅎㅎ 가까이 오지믈르그...

나도 까까 조심해야겠다. 새가 너무 많아... 똥쟁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