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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 의료진 격려 비행을 목격했다.

by 낭시댁 2020. 7. 18.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부슬거리던 오전 나는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뉴스 기사를 읽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제트기가 바로 앞에서 지나가는 듯한 엄청난 소음이 들려서 창밖을 보니 비행기가 삼색 연막 꼬리를 길게 남기며 휙 지나가는게 보였다. 

뒤늦게 사진을 찍어서 연막 색깔이 흐트러졌음;;

이게 뭔가 싶어서 일하고 있는 자서방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몇시간 후에 동영상을 보내주었다. 

동료중 누군가가 찍어서 그룹채팅방에 올려준 영상이라고 했다. 

비행기가 8대나 있었구나.. 난 너무 빨리 지나가서 3대인줄 알았다.

작년 혁명기념일날 티비에서 저런걸 본 적이 있다. 그런데 혁명기념일은 이미 며칠전에 지났는데....?

오후에 잠깐 만났던 시어머니께도 사진을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 

"그래, 너두 봤구나. 그건 코로나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격려 이벤트라는구나. 참나... 프랑스 간호사 월급이 얼마나 짠줄 아니? 유럽 타국가에 비해서 간호사 숫자는 더 적고, 그래서 고생도 더 많이 하는데도 월급은 제일 짜게주지... 저 쇼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게??!" 

그저께 혁명기념일때 연막이 좀 많이 남은걸지도요...ㅎㅎ

얼마전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에 있는 종합병원에 격려차 방문했다가 간호사 두명에게 혼쭐이 나던 영상이 기억난다. 대통령앞에서 대통령이 하는 말까지 끊으면서 할 말 다 하던 간호사가 은근 멋지더라. 속으로 막 응원하게 되는 영상이었음.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온 자서방은 저 파일럿들이 얼마나 유명한 팀인지만 계속 설명해 줬다.

그래그래... 좋겠다...

전 세계 의료진들 힘내십시오! 보너스 많이 받았으면... 

*파키스탄 의사들이 경찰들한테 폭행당했다던 몇달전의 기사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짜 그거보고 혈압 올랐음;;; 세상에나마상에나 어떻게 그럴수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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