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74 츤데레 집사 바라기 모웬은 집사로부터 필요한게 없을땐 혼자 있는걸 즐기는 독립적인 성향이지만 의외로 이스탄불은 항상 집사 근처를 서성인다.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때면 저러고 목이 아프도록 바라보고 있다. 닭가슴살이라도 잘라서 주면 잘 먹지도 않는다. 먹는걸 바라고 저러는것도 아닌것 같고 그저 엄마옆에 있는걸 좋아하는 덩치 큰 어린이같은 느낌이다. 앞에서 막상 예뻐해주면 움찔거리고 피하면서 곧 옆에 와서 몸을 비비고 꼬리로 툭툭 치곤한다. 저녁에는 저러고 문앞에서 서성이다가 들어오라고 하면 "야아..." 하는 웃긴 소리를 내면서 들어와서는 침대에 누워 온갖 애교를 다 부린다. 부엌에서 시어머니와 뭔가를 하고 있는데 나가서 놀지도 않고 옆에 가만히 앉아서 나와 시어머니를 한참이나 지켜보았다. 어릴적 부엌에서 엄마옆에 앉아있으면.. 2020. 7. 7. 전설의 무릎냥이들 모웬과 이스탄불은 야외 생활에 익숙해서그런지 집사의 무릎에 앉는건 본 적이 없다. 모웬이 어릴적에는 시어머니의 어깨에 올라가는걸 종종 보기는 했지만 크고나서는 꽤 독립적으로 변했다. 그러다가 파티마네집에서 시골 아깽이들이 거부감없이 사람에게 안기거나 무릎에서 쿨쿨 잠드는 모습은 나에게 그저 감동이었다. 웃는 얼굴로 잠든 아깽이... ㅠ.ㅠ 아...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서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내 무릎에서 몰랑몰랑한 아깽이가 너무도 편안하게 숨쉬는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리도 만족스러운 얼굴로 잘도 잔다. 발바닥 젤리도 맘껏 만졌다. 모웬도 만지게 해주긴 하지만 노려보던데 ㅋㅋㅋㅋ 떡실신하셨습니다. ㅎㅎㅎㅎ 누구 무릎에 눕혀놔도 잘만 잔다 ㅎㅎ 진정 떡실신 ㅎㅎㅎ 닭들이랑도 무심하게 잘(?).. 2020. 7. 4. 심장에 안좋은 아깽이들 파티마네 앞뜰을 정복한 아깽이 자매. 둘다 3개월 조금 넘었고 지인의 농장에서 데려왔다고 했다. 반달곰을 닮은 요 까만 아깽이 이름은 스크래치란다. 하도 긁고 다녀서 그렇게 붙였다고 했다. ㅎㅎ 프랑스어 발음으로는 스카치에 더 가깝다. 그리고 요 하얀아이 이름은 글루- 하도 찰싹 달라붙어서 ㅎㅎ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자매들 둘이서 투닥투닥하면서 넓은 뜰을 뒹굴며 다닌다. 나무에 오르려다 실패한 반달곰 아깽이 글루는 나무에 잘 오르는데 스크래치는 아직 좀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ㅎ 대신에 땅에서는 더 당당한 스크래치- 정말 온종이 쳐다봐도 지루하지 않을 아깽이들이었다. 으잉.. 안되겠다. 남편, 우리도 한마리 들여야겠다. 내 이 한마디에 자서방의 입꼬리가 찢어져 올라갔다. 드디어 내가 최종적으로 동의를 .. 2020. 7. 3. 여름에 더 바쁜 이유.gif 눈앞에 움직이는 작은것들을 가만 놔두질 못하는 모웬.그래서 여름만 되면 바빠진다.낮에는 테라스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항상 파리나 벌이 한마리씩 눈에 띈다. (정원이 있는데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놀랐다.) '여름은 파리사냥철이라 바쁘다옹~' 평소에는 늘어져서 하루의 절반은 잠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웬이지만 눈에 뭔가가 날라다니면 비상등이 켜진것처럼 부산하다. 파리는 참 성가시지만, 그래도 모웬이 저렇게 혼자 노는걸 구경할 수 있어서 파리에게 고맙다. ㅋㅋ '출장 가능! 연락 많이 달라옹~ ' 많이 잡거라. 먹지는 말고-아 솔직히 잘 잡지는 못한다. 그냥 쫒아다닐 뿐... 멀쩡한 파리라면 다 도망 감...그래도 소질없다는 소리를 면전에는 차마 못했다. ♥좋아요♥ 눌러 주실거죠~? 2020. 7. 2. 이전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3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