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5 새 소파 검증하는 냥이.gif 시댁에 갔다가 시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소파가 배달 왔다. 벌써 오래전에 주문했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제서야 받게된 것이다. 그동안 어두운 색의 소파와 팔걸이의자들을 사용해 오시다가 이번에는 밝은색으로 모두 교체하셨다. 올해 코로나때문에 휴가가 취소되면서 그 경비로 소파를 바꾸신거라고 하셨다. 기존에 있던 소파는 자선업체에 기부하기로 하셨고 내일 사람들이 와서 가져갈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팔걸이 의자가 두개 있었는데 우리더러 가지고 가라고 하셨지만 자서방은 하나만 가져오겠다고 했고 결국 나머지 하나는 기부를 할 지 생각중이라고 하셨다. 워낙 크기가 커서 두개다 가져오기에는 좀 공간이 협소해질것 같기는 하다. 밝은색 소파와 기존보다 아담해 진 팔걸이 의자들이 새 가족으로 들어왔다. 소파를 맨 처음.. 2020. 8. 2. 내 집앞에 선풍기 치우라옹.gif 시어머니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고 있을때였다. 왠일로 모웬까지 이스탄옆에 나란히 앉아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아지 마냥...그러더니 서로 귓속말을 하는 것 처럼 그루밍을 해 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서로 싸우고 피하더니 언제 저렇게 정이 들었을까 ㅎㅎ 여름이 되면 모웬은 거의 집안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바로 테라스에 있는 요 집에서 잔다. 처음에 시어머니께서 이 집을 산다고 하셨을때 시아버지는 엄청 반대를 하셨다고 한다. 고양이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을것 같다면서- 결국 모웬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여기서 모웬이 잠을 잘때마다 시어머니는 굉장히 흐뭇해 하신다. 같이 놀고싶은 이스탄불이 앞에서 기웃기웃거리지만 모웬은 시원한 2층에서 꾸벅꾸벅 졸 뿐이다. 결국 이스탄불도 떠나고 모웬이 혼자서 평화롭게 잘도 .. 2020. 7. 31. 문턱까지 좁혀오는 옆집냥이 아침에 옆집에서 보내왔다며 시어머니께서 사진을 한장 보여주셨다. 자기네 고양이가 눈만뜨면 저러고 시댁을 감시하는걸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말이다ㅎㅎㅎ 이스탄불과 모웬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속에서, 마치 내 집인데도 불편해 하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한 사진이었다. 시어머니께서 일전에 보내주셨던 사진에는 틱스가 아예 담장을 내려와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남의 집 계단에 앉아 있었다. 오히려 내 집 고양이가 불편해 한다. "빨리 문 열라옹... 사진만 찍지 말고..." 뒤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냥이는 이스탄불이 아니고 틱스다.ㅋㅋㅋ 일전에 점심식사하러 시댁에 갔을때 내가 웃으며 시부모님께 말했다. "틱스가 이제는 정원도 모자라서 계단까지 영역을 넓혔네요." 그랬더니 은근히 틱스를 예뻐하시는 시아.. 2020. 7. 28. 진정 부담되는 눈빛 소파에 앉아서 블로그를 한참 쓰고 있었는데 앞쪽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올려봤다가 숨 넘어갈 뻔 했다. 얘가 누워서 나를 저러고 빤히 보고 있었던 것이다. 미동도 없이 정지화면인것 처럼 눈을 땡그랗게 뜬채로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나직하게 비명을 지른 후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제서야 고개가 옆으로 또르르 돌아감 ㅎㅎ 로봇처럼 말이다. 너 무슨생각하고 있었던거니? 내가 너무 예뻐서... 일 리는 없고 ㅋㅋ 그냥 아무 생각 없었던 걸로... 나 좀 그만 쳐다봐~ 2020. 7. 26.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3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