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296

바닥에 캣잎을 문질러 놨더니.gif 거실에 앉아있다가 밖에서 모웬이 희한한 행동을 하는걸 보았다. 계단을 끌어안고 비비고 난리가 났다. 계단과 사랑에 빠진것 처럼.. "쟤 왜저래요?" 시어머니께서 밖을 한번 스윽 보시더니 별일아니라는듯 대답해 주셨다."아까 내가 캣잎이 하도 자라서 좀 잘랐는데, 그걸로 저기 바닥에다 문질러놨거든." 모웬이? 캣잎을 좋아한다고? 평소에 모웬은 캣잎이라면 별 관심이 없는 고양이다.이스탄불은 하루 몇번씩도 캣잎에 매달려있지만 말이다. 신기하게 쳐다보는 나에게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이파리를 문지르면 향이 진해지잖니. 전에 한번은 내가 미셸 신발에다 캣잎을 문질러놨는데, 그날은 고양이 두마리 다 미셸만 졸졸 따라다녔지 뭐니 호호~" 아 너무 귀여워..모웬은 사랑에 빠졌다. 감당하기에 벅찬 사랑이라 어쩔줄을 모르.. 2020. 6. 21.
감촉이 좋다냥.gif 부엌에서 물을 마시는데 거실쪽에서 '타다다다다' 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았다. 방금전까지 꼭 자기같이 생긴 카펫위에서 졸고 있더니 어느새 카펫이랑 씨름을 시작했다. 그래 뭐.. 그 카펫이 왜 좋은지는 좀 알 것같다. 나도 저 카펫을 처음 봤을땐 시어머니께서 분명 털이 모웬같아서 구입하셨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ㅎㅎ (알고보니 산지 15년 넘었는데 사용하지 않다가 모웬이 오고부터 꺼내서 쓰시는거라고.. 안그래도 딱일것 같더라는 ㅎㅎ) 감촉이 좋다냥~ 온몸을 비벼대면서 애정 표정을 하는 모웬- 내가 널 끌어 안을때의 기분을 이젠 알겠니- 좋다고 부비부비하더니 또 물고 늘어졌다. 물론 이해할 의도는 없음- 하도 저러고 있으니 이스탄불이 궁금해서 다가왔다. 모웬이 좋은거 혼자 갖고 노는것 같아서 이스탄불이 냉큼 합.. 2020. 6. 20.
내사랑 깜장 도라에몽 날렵하고 탄탄한 체격을 가졌지만 세상 둘도 없는 겁쟁이 고양이 이스탄불. 이스탄불이 가장 사랑스러워 보이는 각도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니다.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고 말아쥔 동그란 주먹(?)과 동그란 머리- 내사랑 검정 도라에몽이다 ㅎ 간식 주면서 빈손으로 장난치다가 저 앞발로 몇번 솜주먹 펀치를 맞아봤다 ㅎㅎ 어찌나 사랑스러운 주먹인지- 연속으로 다다다다 솜펀치를 맞곤하는데 그게 자꾸 보고싶어서 계속 장난친다. 침대에 따라 올라와서 저러고 웅크리고 있다. 만지라고- 주먹이 너무 귀엽잖아.. 밖에서 놀다 들어와서는 앞에서 가만히 앉아있곤 한다. 쳐다볼때까지- 하품도 하고... 참 못났다...ㅎㅎ 화난것 같지만 아무 생각이 없는 표정이다. 해를 쬐는걸 좋아하고 밤이되면 눈만 보여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오.. 2020. 6. 18.
껌딱지들 이스탄불은 집사에게도 경계가 심한 반면 모웬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리 편하게 옆에가서 눕고 비비지 않을까 싶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가르릉거리는 개냥이 모웬- 내가 빨래를 걷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러고 앉아서 보고 있었다. 화난거 아님.. 아무생각 없음.. 내가 계단을 올라오면 어김없이 마중나오는 모웬- 냐옹 하면서 내 손에 머리를 마구마구 비빈다. 자서방보다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듯 ㅎㅎ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샐러드 드레싱을 가지러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원을 질러서 다녀왔다. 요즘 꽃이 활짝 피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통로- 나오는데 어느새 모웬이 마중나와 있었다. 꽃보다 모웬이다 정말- 꽃보다 예쁜 모웬- 이스탄불은 모웬보다 등치..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