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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손길에 녹는다냥.gif 모웬은 특히 잠을 많이 잔다. 이스탄불은 해만 뜨면 나가서 볼일도 보고 놀다가 물이나 사료먹으러만 잠깐 오고 거의 밖에서 어슬렁거린다. 하지만 모웬은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거의 졸고 있다. 여기서 자다가 저기가서 또 자다가 다시 와서 졸다가.. 먹고 또 졸고.. 옆에 앉아있는걸 보면 안만지고는 못베기는 외모라... 특히 털도 복실복실한 것이 ㅎㅎ 촛점없이 노려보고 있다가 머리를 꾹꾹 눌렀더니 진짜 졸고 있다. ㅎㅎ 오냐 마사지를 제대로 해 주마- 머리 어깨 목.. 손님, 시원하신가요..? 헐.. 다음 손님 오셨네요.. 잘때 깨우지나 말라옹~ 2020. 6. 16.
헤어스타일의 중요성 모웬이 아무리 우리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외모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흠흠.. 맨첨에는 나도 뭐... 좀 그랬다. 모웬이 어릴적, 내가 요다같다는 소릴 몇번 하며 웃곤 했는데 시어머니는 항상 모웬이 검증받은(?) 완벽한 미남이라며 입이 닳도록 강조하셨다. 생후 3개월때 벨기에에서 열린 Exposition feline 아기고양이 부문에 브리더가 참가를 시켰는데 그곳에서 완벽한 외모로 선정(?)이 됐다고 하셨다. 물론 그 증명서도 갖고계시다. 꼬불꼬불 털 새침한 표정 삼각형 얼굴 멋대로 구부러지거나 뻗은 수염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한 섹커크렉스의 외모라고.. ㅋㅋㅋ 웃어서 미안 브리더가 모웬이 암컷이었다면 데리고 있었을거라고 했다는 말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른.. 2020. 6. 15.
옆집 암컷이 날로 대범해진다.gif 자서방은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한다. 늦잠자는게 싫었던 나는 덕분에 같이 일어나서 더 길어진 아침을 즐기고 있다. 문 열어 달라고 보채서 열어 줬더니 추운데 안나가고 가만히 문앞에 앉아서 찬 바람을 느긋하게 즐기는 뻔뻔한 녀석- 어이가 없네.. 안나갈거면 문을 왜 열어 달래.. 두세번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결국 그냥 발로 슬쩍 떠밀고는 문을 닫았다. 날이 요즘 쌀쌀해져서 문을 열어둘 수가 없음.. 그리고 잠시후 밖에서 고양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틱스가 왔구나... 요즘은 횟수가 늘었다. 모웬의 아기같은 울음소리의 횟수 말이다.. 구출하러 아침마다 몇번이나 나가보게 되는지 모른다. 밖으로 나가보니 이스탄불이, 누가봐도 겁먹고 도망쳐온 모습으로 달려오더니 계단아래 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전방.. 2020. 6. 14.
장난감 속 사료가 더 맛나는 법.gif 거실 서랍에서 우연히 발견한 생쥐 장난감. 뭐냐고 시어머니께 여쭤보니 안에 사료를 담아서 고양이들이 가지고 노는거라고 하셨다. 사료를 채워서 마침 앞에 있던 이스탄불 앞에다 굴려(?)보았다. 뭐지... 그냥 쳐다만 보네.. 그래도 신기하긴 한가보다. 대신에 저 생쥐의 흔들림이 멈췄을때 이스탄불은 나를 한번 쓰윽 보더니 미련없이 떠나버렸다. 그리고 저녁때 야외에서 돌아온 이스탄불이 드디어 생쥐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툭툭 치면서 잘도 꺼내 먹는다. 오구오구 귀여워.. 솜주먹 좀 봐...ㅠ.ㅠ 다 털어먹고 나서도 생쥐를 툭툭 치고 다니길래 한번 더 채워줬다. 집사들의 낙이 이런거였구나 ㅎㅎ 모웬은 별로 관심이 없다. 가까이 와서 한번 와서 보더니 그대로 지나쳐서 소파위에서 구경만 했다. 이스탄불 귀여우면.. 2020.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