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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모웬이 딱정벌레를 만났을 때 구석에서 파바바밧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았더니 모웬이 뭔가를 가지고 혼이 빼앗겨 있었다. 처음에는 사료알맹이랑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근데 왜 저렇게 무서워하지 ㅎㅎㅎ 자세히 보니 딱정벌레..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는 딱정벌레다.. 모웬이 겁은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호기심이 엄청난 녀석이라... 세게는 못만지면서 벌벌떨면서 톡톡 건들기 ㅎㅎ 그러다 발로 차고 다니다가 결국은 구석에서 잃어버렸다. 자기가 잃어버리고는 꼭 나한테 와서 찾아달라고 야옹거리더라... 결국 나도 못찾았음- 딱정벌레야 멀리멀리 도망가라.. 2020. 5. 27.
이스탄불의 저녁 일과 저녁 8시정도에는 어김없이 테라스로 통하는 셔터를 닫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못나가도록 다시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스탄불은 매일 저녁마다 나가고 싶다고 목을 놓아 울고 또 운다. 어찌나 구슬프게 우는지 어떨때는 시아버지께서 마음이 약해지셔서 문을 열어 주기도 하시는데 그럴때 마다 시어머니께서는 늦은 시간까지 이스탄불의 귀가를 기다리시곤 한다. 지하실로 통하는 작은 고양이 구멍이 있어서 집에 못들어오고 지하실에서 자기도 한다. 요즘에는 해가 길어져서 더더욱 고양이들이 왜 밖에 안내보내주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것 같다. 못난이 이스탄불 ㅎㅎ 우리가 밥먹는데 와서 문열어달라고 목을 놓아 울어서 시어머니께서 다이닝룸 문을 닫아버리실때도 있다. 그래도 문앞에서 목을 놓아 울고 .. 2020. 5. 26.
자는데 자꾸 귀찮게 해서 미안해- 너무 예뻐서 그랬어.. 제일 만만한 솜방망이 귀도 팔랑팔랑 너무 예쁘잖아... 그래도 가끔 버럭할때도 있다. 자는데 엉덩이를 살살 간지렸더니 진심 버럭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무섭지롱ㅋㅋ 2020. 5. 25.
잘때가 제일 예쁜 냥이 무슨짓을 하건 다 예쁘지만 모웬은 아무래도 잘때가 제일 사랑스러운것 같다. 가만히 자도록 놔두고 싶지 않을 만큼. 웃는 얼굴로 자는 모웬- 팔베고- 아기처럼- 두팔 내밀고- 거꾸로- 프랑스어 공부한거 정리하고 있는데 어느새 옆에서 웅크리고 잠든 모웬- 안 놀아준게 미안할 정도로 꽁 웅크렸다. 삐친거 아니지... 옆으로 자기- 자서방도 자고 모웬도 자고... 아무거나 베고 자기- 그리고 이스탄불 자는것도 끼워넣기- ㅎㅎ 유리창에 그림자때문에 더 울끈불끈해보인다. 2020.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