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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는건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고양이들이 가끔씩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멍하게 바라볼때가 있다. 근데 오늘은 좀 유난스러웠다. 시댁 거실 천장은 통유리라서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면 모웬은 천장만 쳐다본다. 생애 첫 첫눈을 봤을때의 모웬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ㅎㅎ 오늘 캣타워에서 기지개를 하던 모웬의 목이 갑자기 천정에서 멈추어서 내려오지를 않았다. 저 모양 그대로 동영상도 찍었는데 워낙 꼼짝을 안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임.. 턱빠질라... 천장에 뭐가 묻었나싶어서 아무리 봐도 내눈에는 안보인다. 뭘보는거냐고 물었더니 정신을 좀 차리는가 싶더니 그 후로도 계속 두리번거린다. 표정이 너어무 웃김ㅎㅎ 머리나쁜 모웬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안나는건 아니겠지... 한참을 이어진 두리번거림 난 크게 막 웃는데도 얘는 .. 2020. 5. 15.
쌀쌀해진 날씨와 고양이들 며칠 비가 오더니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다. 길에 사람들이 한동안은 한여름 옷을 입고 다니더니 요즘은 다시 겨울옷들이 보인다. 밤새 비가 왔다. 아침 6시반에 혼자 일어나서 테라스 셔터를 열었더니 비바람 몰아치는 밖에서 모웬이 미친듯이 소리치고있었다. 아.. 이 녀석 어제밤에 안돌아왔었구나... 이스탄불이었으면 지하실 고양이 구멍으로 들어왔을텐데 얘는 머리가 그만큼은.. 좀... 아무튼 문을 열어줬더니 바로 사료먹으러 달려갔다. 허겁지겁 먹고는 바로 자기 자리로 가서 온 종일 잠만 잤다. 식구들이 그 짠한(?) 모습을 볼 때마다 밤새서 피곤한거라고 한 마디씩 했다. 모웬이 잠 든 후에 뒤늦게 내려온 이스탄불, 밖에 비바람이 몰아치는대도 습관적으로 밖에 나가려고 문열어 달라고 보챈다. 하도 보채서 결국 열.. 2020. 5. 14.
오늘도 너땜에 웃는다 곤히 자고 있는 이스탄불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캣타워 윗쪽으로 내 시선을 강탈당했다. 방금까지 자다일어나 아직도 비몽사몽인 모웬저건 무슨 자세? 한쪽다리 척 걸쳐놓고 ... 자세가 참 편했나보다 ㅎㅎ 한동안 저러고 있었다. 저 모습이 웃겨서 우리가 사진찍고 비디오찍고 앞에서 난리를 치는데 오히려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모웬이다. 이런 자세도 있음 ㅎㅎㅎ요가모웬 지금 내 옆에서 만져달라고 보채다가 혼자서 배닦고있는 모웬 ㅎㅎ유연해서 좋겠다. 2020. 5. 13.
하루 한번씩 냥이들 빗질하기 요즘 나와 고양이들의 하루 일과중 하나빗질하기- 저녁 6시쯤 되면 나는 빗을 챙겨들고 테라스로 나간다. 빗만봐도 모웬은 냐아~ 하고 달려온다. 고양이들이 어디있는지 안보일때면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빗을 살짝 두드리면 어디선가 꼭 나타난다. 이스탄불은 어슬렁거리면서 뒤늦게 따라와서 자기 빗질할 차례를 기다린다 ㅎㅎ 이 테이블은 여름에 식사를 할때 사용하는데 그 외의 시즌에는 덮개로 덮어두었는데 요즘은 고양이들 미용실이 돼 버렸다. 모웬은 이제 내가 저기 근처만 가도 따라와서 저기로 올라가서 야옹하면서 기다린다. 오늘 아침에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야옹야옹 뭔가 요구하더니 내가 쳐다봤더니 저기로 달려 올라가서 나를 불러댔다. 빗질해 달라고-아침에는 안해줄거야- 털이 하도 날려서 하루에 한번으로 몰아서 하는걸로..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