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고양이들이 가끔씩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멍하게 바라볼때가 있다.
근데 오늘은 좀 유난스러웠다.
시댁 거실 천장은 통유리라서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면 모웬은 천장만 쳐다본다. 생애 첫 첫눈을 봤을때의 모웬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ㅎㅎ
오늘 캣타워에서 기지개를 하던 모웬의 목이 갑자기 천정에서 멈추어서 내려오지를 않았다.
저 모양 그대로 동영상도 찍었는데 워낙 꼼짝을 안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임..
턱빠질라...
천장에 뭐가 묻었나싶어서 아무리 봐도 내눈에는 안보인다.
뭘보는거냐고 물었더니 정신을 좀 차리는가 싶더니
그 후로도 계속 두리번거린다.
표정이 너어무 웃김ㅎㅎ
머리나쁜 모웬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안나는건 아니겠지...
한참을 이어진 두리번거림
난 크게 막 웃는데도 얘는 계속 표정이 심각하다 ㅎㅎㅎ
세상에 아직도 신기한게 많아서 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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