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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큰 웃음주는 이스탄불 집안의 막내이자 애교로 사랑을 독차지하는건 모웬이지만 이스탄불도 한번씩 가족들을 웃게 한다. 브리티쉬 숏헤어 특유의 묵직함이 있는 아이지만 역시나 고양이라서 엉뚱한 행동을 한다. 이날 나는 이스탄불이 뱀이라도 만난줄 알았다. 워낙 혈투를 벌이고 있어서 ㅎㅎ 좀더 일찍 부터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나중에 상대의 정체를 알고나서는 피식 웃었다. 나무작대기... 10센치도 안됨 ㅎㅎㅎ 한참 싸우고 나서 툭툭 건들여 보더니 안움직이는데도 진짜 죽은거 맞나 싶었던지 앞에 앉아서 한참을 지켜보았다. 더 웃긴건 그 장면을 떨어져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있던 모웬 ㅎㅎ 모웬에게 뭔가 사정을 하고 있는 이스탄불인데, 뭘 원하는지는 모웬도 모르는 눈치다. 이 자세는 무엇? 어제 자서방과 영화를.. 2020. 5. 5.
옆집 스파이와의 첫 만남 옆집 스파이와 아침에 단 둘이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시어머니께 동영상을 보여드리자 하시는 말씀- “쟨 우리 아가들에게 친절하지가 않아서 나는 쟤 안좋아해” “음 우리 아가들이 쟤한테 친절하지가 않으니까요ㅎㅎ” 시어머니는 말문이 막히셨는지 나에게 대답 대신 메롱을 하고 가셨다. 자서방에게 스파이를 만났다고 했더니 우리 냥이들 먹는 간식 좀 갖다주지 그랬냐고 했다. 옆에서 모웬에게 얼굴을 묻고 계신 시어머니를 눈으로 가리키며 ‘싫어하실텐데’ 라고 작게 말했더니 몰래 주면 된다고ㅎㅎ 모웬이랑 이스탄불이 너무 눈에 불을 켜고 경계를 하는걸 생각하면 이 스파이는 정말이지 가엾은 신세다. 평소에는 둘이 친하지도 않으면서 스파이만 나타났다하면 둘이서 어떻게 해서든 쫒아내버린다. 우리 시댁만 넘어가면 옆집 정원들이.. 2020. 5. 2.
잠을 못깨는 모웬 오늘따라 모웬이 온종일 잠만 자고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자더니 저녁인 지금까지도 계속 똑같은 자리에서 잠만 자고 있다. 가끔 지나가면서 한번씩 만지면 눈뜨고 가르릉 하다가도 금새 다시 잤다. 그러다 시어머니의 오븐이 삐삐거리며 울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께서 통화중이시고 난 만질줄을 몰라서 한동안 오래 삐삐거렸더니 자는데 꽤나 시끄러웠나보다. 모웬을 보니 눈은 그대로 감은채로 고개만 들고 있었다ㅋㅋㅋㅋ 꼼짝도 없이 저렇게- 이럴때 보면 정말 사람같다니까.. 더 자고싶은데 시끄러워서 못자서 원망하는 표정.. 오븐이 잘못했네.. 밖에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사람도 쳐지는 날씨네.. 정원 한가운데 까마귀가 뛰어다니길래 모웬 데려가서 쫒으라고 보여줬더니 구경만 하고 앉아있네.. 자서방도 낮잠 중.. 2020. 4. 29.
하는일 없이 고단한 모웬 요즘에 날씨도 좋은데 밖에도 안나가는건 우리랑 똑같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그루밍과 잠으로 보내고있는 모웬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옆에서 자는 모습만 봐도 이뻐 죽겠음 호랑이 하품~~ 2020.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