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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야옹하고 달려오는 개냥이 아침에 녹차 한잔을 마시며 맑을 공기를 감상하며 잔디를 밟고 있었다.옆집 정원에서 놀던 모웬이 야옹하고 달려왔다. 몇번 만져주니 돌아서서 떠나길래 다시 불렀더니 야옹하고 달려옴 ㅎㅎ테스트를 해 보았다. 몇번까지 부르면 "야옹" 하면서 달려오는지-결론은 부를때 마다 매번 야옹- 하고 달려 오는것이었음 ㅎㅎ세상에 이런 고양이가 다 있나- 안오는 애도 있다... 2020. 4. 24.
아 우리 할머니 세상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우리 아빠는 내가 프랑스로 떠나오기 전날 저녁 식사 중 나에게 물으셨다. “니 거기 혼자가서 외로워서 어째살라고-“ 십년이상 해외에 혼자 살때는 정작 큰 걱정도 안하시더니 지금은 남편나라에 가는건뎅.. 하긴 아시아와 프랑스의 어감은 새삼 다르다.. 멀기도 멀고... 솔직히 프랑스에 오고나서 외롭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들었다. 물론 친정 식구들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릿하지만- 내가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엄마는 내가 매일 쓰던 방석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저거좀 가져가라고 하셨고 외할머니를 만날때 마다 할머니가 먼저 우셔서 엄마도 따라 우셨다고- 내가 프랑스로 오던 날 엄마 만큼이나 많이 운 사람은 우리 외할머니였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매일 사진도 보내고 화상 통화도 자주 해서 괜찮.. 2020. 4. 23.
내 자리에 이런거 두지 말라냥 온가족의 사랑을 받는 모웬은 만져주는걸 너무나 좋아한다. 어딜 만져도 좋아하고 언제 만져도 좋아한다 ㅎㅎㅎ 세상에 이런 고양이가 다 있다니.. 심지어 자고 있을때 건드려도 가르릉거리면서 좋아한다. 저기 저러고 앉아있는걸 내가 못보고 지나치면 저 표정으로 야옹~ 하면서 와서 만지라고 한다. 한쪽다리를 저렇게 종종 걸쳐놓고 있음 그리고 모웬이 앉아 있는 이곳은 모웬의 스팟. 하긴 모웬이 선호하는 스팟이 집안 곳곳에 있긴 하지만... 아무튼 여기는 모웬이 선호하는 스팟중 3위안에 드는 자리라고나 할까나 ㅎ 저러고 앉아서 자랑 자서방이랑 뽀뽀하는걸 빤히 지켜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던 며칠전 자서방은 어쩐일인지 이 스팟에 평소처럼 앉아있던 모웬의 모습을 보고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뭔가 심기가 불편해 보이긴 .. 2020. 4. 22.
소심한 고양이 모웬 모웬은 이스탄불이랑 그리 친하진 않지만 옆집 고양이 (일명 스파이)가 담을 넘어 오기라도 하면 둘이 합심해서 용감하게 그녀석을 몰아 내곤 한다. 오후에 모웬이 밖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서 나가 보았다. 스파이가 언제 넘어왔는지 당당하게 시댁 테라스 계단에 앉아 있었고 혼자 있던 모웬이 겁을 먹고 거기를 지나가지를 못해서 낑낑거리고만 있던 것이었다. 이스탄불 없으면 모웬은 동네껌인가 ㅋㅋㅋ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이라 자서방을 조용히 불러왔다. 자서방도 숨죽여 킥킥 웃었음 ㅎㅎ 낑낑 소리를 내고 있던건 나름 sos를 보내는 중이었던 거라고 했다. 이스탄불이나 우리 중 누구라도 와서 좀 도우라고 말이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돕지도 않고 우리끼리 속닥거리고 있었더니 모웬이 우리를 쳐다보고 야옹 거리며.. 202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