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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살이가 끝나간다.. 이제 정말 태국 살이는 끝인가 보다. 6년간의 여정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요즘에 많은 생각들이 든다. 그곳에서 직장다니며 만났던 좋은 동료들과, 경험하고 배운 것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자서방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항상 나는 필리핀이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태국살이를 마무리 하는 요즘 필리핀의 기억들은 가물가물.. 전생이었나..ㅎ아주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좀더 여유있게 웃을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향도 지금은 아주 많이 바뀐 것 같다.좋은 기억들만 간직해야지.. 나머지는 다 훌훌~ 우리 자서방이 오늘 직장에서 송별회를 했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을 보내왔다. 무슨 단체사진을 이리도 많이 찍었을까.. 자서방 표정이 ㅋㅋ 우리 결혼할때 .. 2020. 3. 2.
예쁜 모웬 보고가세요~ 우리 요물 모웬 자세도 요염하네~ 하지만 아무 생각이 없다는거-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저렇게 생각없이 마주 보고 앉아있곤 한다. 시차때문에 요즘 잠을 잘 못 자는 자서방은 모웬이 쿨쿨 자는걸 볼때 마다 말한다. "내 롤모델 모웬" 정말 잘도 잔다. 맨날 잔다. 자서방의 사진이 날로 늘고 있다. 인정해.. 모델이 좋은것도 있지만서두.. 눈이 반짝 반짝.. 하루의 모든 피로가 풀리게 하는 마법같은 얼굴이다. 턱에 갈기(?)가 풍성해져서 가끔 미니사자(?) 같은 느낌도 있고... 이스탄불.. 미안하지만 오늘은 모웬 얘기만 하도록 할게... 항상 모웬을 성가셔 하고 피해 다니던 이스탄불도 가끔씩은 모웬한테 치근덕 거리기도 한다. 이스탄불을 피해서 시아버지께로 도망가는 모웬이다.ㅎ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2020. 1. 5.
방심하고 나갔다가 추워서 혼쭐난 모웬 시차때문에 요즘은 저녁이 다돼서야 자서방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그 시간이면 프랑스에서는 이제 자서방이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동남아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우리 부부에게 겨울의 영하 날씨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자서방은 그나마 프랑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한국에 있는 나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영하로 거의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고 심지어 낮기온은 10도정도였던 적이 많았으며 당연히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맑은 공기와 파란하늘을 겨울에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고 했다. 통화도중 스크린에 고양이들을 비춰 주었는데 실내에서 창밖만 쳐다보고 앉아있다. 마치 티비를 보는 것 처럼 말이다. 오늘도 옆집 고양이를 감시 하는건가? 아.. 2019. 12. 31.
겨울은 모웬이 털찌는 계절 자서방이 프랑스에 있는동안 냥이 시동생들 사진좀 많이 많이 보내달라고 했더니 고양이들 사진찍는게 자서방의 하루 주된 일과가 된 것 같다. 틈날때마다 전화기가 띠링띠링 울려서 보면 모웬이나 이스탄불 사진들이다. "이번에는 친구들 만나러 안나가?" "안만나. 연말이라 다들 시간 내기도 어려운데다가 내가 몇달안에 너랑 아예 이사온다는걸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진것 같애.ㅎㅎㅎ 근데 전화통화는 자주해." 다들 직장 동료로 만나서 친해진 친구들이라 자서방은 인터뷰전부터 친구들에게서 근무상황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어오고 있었고, 이번에 아예 직장에서 재합류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맨먼저 듣고서 가족들 만큼이나 기뻐해 주고 들떠 있는 친구들이다. 그중 절반 정도는 대학교도 같이 다니고 아프리카와 베트남.. 2019.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