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06 방심하고 나갔다가 추워서 혼쭐난 모웬 시차때문에 요즘은 저녁이 다돼서야 자서방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그 시간이면 프랑스에서는 이제 자서방이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동남아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우리 부부에게 겨울의 영하 날씨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자서방은 그나마 프랑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한국에 있는 나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영하로 거의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고 심지어 낮기온은 10도정도였던 적이 많았으며 당연히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맑은 공기와 파란하늘을 겨울에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고 했다. 통화도중 스크린에 고양이들을 비춰 주었는데 실내에서 창밖만 쳐다보고 앉아있다. 마치 티비를 보는 것 처럼 말이다. 오늘도 옆집 고양이를 감시 하는건가? 아.. 2019. 12. 31. 겨울은 모웬이 털찌는 계절 자서방이 프랑스에 있는동안 냥이 시동생들 사진좀 많이 많이 보내달라고 했더니 고양이들 사진찍는게 자서방의 하루 주된 일과가 된 것 같다. 틈날때마다 전화기가 띠링띠링 울려서 보면 모웬이나 이스탄불 사진들이다. "이번에는 친구들 만나러 안나가?" "안만나. 연말이라 다들 시간 내기도 어려운데다가 내가 몇달안에 너랑 아예 이사온다는걸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진것 같애.ㅎㅎㅎ 근데 전화통화는 자주해." 다들 직장 동료로 만나서 친해진 친구들이라 자서방은 인터뷰전부터 친구들에게서 근무상황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어오고 있었고, 이번에 아예 직장에서 재합류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맨먼저 듣고서 가족들 만큼이나 기뻐해 주고 들떠 있는 친구들이다. 그중 절반 정도는 대학교도 같이 다니고 아프리카와 베트남.. 2019. 12. 29. 왜이러는 걸까요 자서방이 보내준 이스탄불의 의외의 모습 얜 누가 옆에서 밥을 먹건 뭘 하건 항상 무관심한 녀석인데.. 저 간절한 표정은 어쩌자고..ㅎㅎㅎ "쟤 왜저러는거야?" "ㅎㅎㅎ글쎄.. 우리가 밥을 먹고 있었는데 뭘 달라고 저러는거 같아" "안저러던 녀석이 ㅎㅎ 요즘에 애교가 늘더니 관심 받고 싶은가보다" 애교덩어리 모웬의 그늘에 가려져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이스탄불 처음에는 그렇게 목석같더니 이제는 곧잘 먼저 다가와서 부비는걸 보면 또 심쿵하게 된다. 오동통한 곰발 ㅎㅎ 그래도 애교덩어리 개냥이 모웬이 더 보고싶다고 하면 이스탄불한테 미안하지.. 둘다 똑같이 보고싶다고 해야겠다. 2019. 11. 1. 로봇청소기에 홀린 냥이들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고양이들 사진 고양이들이 무언가에 홀린듯 바라보고 있다. 스크롤을 내려보니 ㅎㅎ 로봇청소기다. "둘다 저러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단다." 너무 귀엽잖아 ㅎㅎㅎ "청소기에 올라타진 않고 보기만 하는거예요?" "모웬은 어릴적에 자주 올라타곤 했는데 이제는 보기만 하네" 쨔잔- 요건 모웬이 애기애기할때 사진이다. 모웬이 처음 왔을때 내가 스타워즈 요다 닮았다고 했다가 시어머니께서 매우 싫어하셨다 ㅋㅋ 시어머니께서 잊으실만 하면 자서방이 자꾸 그 얘기를 또 꺼내서 시어머니 심기를 건들이고 말이다;; 지금은 아닌데 진짜 모웬 처음 왔을땐 마르고 눈크고 귀크고.. 스타워즈 요다 똑닮... 이외에도 시어머니께서는 모웬의 어릴적 사진들을 몇장 더 주셨다. 아 ㅋㅋㅋ 이때는 모웬이 정말 겁.. 2019. 10. 31. 이전 1 ··· 250 251 252 253 254 255 256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