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11 남편이 만든 바닐라 커스타드 남편이 정말 내 다이어트에 포기를 한것 같다. 우리언니 말로는 사육해서 살찌운 후 잡아먹으려는게 아니냐고 하는데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먹을걸 만들어주거나 사다준다. 늘어나는 뱃살가지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더니 이제는 왜 잔소리 안하냐 물어보니 "포기했다"고 짧게 대답하고는 싱긋 웃고만다. 시어머니께서 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 요거트 제조기. 남편이 더 좋아한다. 제조기 상자 안에는 요거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들어있는데 물론 프랑스어로 돼 있기도 하고 나는 디저트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남편은 아마 여기있는거 한번씩은 다 해볼 심산인듯 하다. 지난번에 내가 출장가 있을때 한번 만들어준적이 있는 바닐라 커스타드. 이번에는 더 잘하겠다며 레시피를 다시 펼쳐 들었다. 만들면서 자꾸 .. 2017. 2. 24. 프랑스남편의 디저트 베이킹 _ 초코머핀과 피낭시에 남편이 들려준 피낭시에 이야기-사람들은 이게 파리 주식시장에서 선물용 금괴모양 디저트로 유명해진 걸로 알지만 남편말론 낭시에서 훨씬 더 오래전에 시작된 디저트라고 한다. 수녀원에서 아몬드가루를 이용해서 굽기시작했는데 안유명하다가 파리에서 나중에 금괴모양으로 유명해진거라고- 그랬구나..한국발음으로 내가 피낭시에하니까 자서방이 웃기다고 난리다. 내가 마카롱, 크로아상 할 때 만큼이나 웃는다 ㅎㅎ 그나저나 내 뱃살은 어쩌누...ㅠ.ㅠ 2017. 2. 23. 방콕 공항에서 만난 어이없는 택시기사 출장을 마치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시간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이라 나는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야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항상 같은 길로 기사들이 가니까 별로 신경을 안쓰고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떠보니 택시가 난생 처음보는 길로 가고 있는것이었다." XXX으로 가는거 맞냐" 물어보니 택시 기사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표정이 의심스러웠다. 평소라면 20분만에 집에 도착하는 거리인데, 30분이 넘어서 핸드폰 구글맵을 열어보니 정 반대반향으로 가고 있는것이다 ㅠ.ㅠ 너무 화가나서 지금 왜 반대로 가냐 따졌지만 택시기사는 못알아 듣는척 태연하니 대답이 없었다. 남편은 이미 퇴근해서 집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택시가 돌아가고 있다고 했더니 남편은 택시기사가 나를 관광객을 보고.. 2017. 2. 22. 우리는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내가 회사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 일본인 가요코와 중국인 에바. 태국인이나 유럽인들사이에서 우리는 아마 서로에게 가장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있는듯 하다. 지내보면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들때가 많다. 문화뿐아니라 음식기호라든가 취향도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서로 고민을 털어놓거나 도움되는 조언을 서로에게 해 주기도 하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들이다. 우리 사무실 분위기는 굉장히 소란스럽다. 태국인들과 유럽인들이 대부분인데 다들 목소리가 크고,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금요일 오후에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곤혼스러워 하는 사람은 나와 가요코 뿐인것 같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는 동료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일중독 한국 vs.. 2017. 2. 20. 이전 1 ···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