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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프랑스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게 된 것은 회사를 퇴사하고 나서 부터였다. 자서방과 살면서도 솔직히 프랑스어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막상 회사를 관두고 집에 있게 되니 뭐라도 생산적인 것을 해야 할 것 같고 중간에 태국어 학원도 다녀보긴 했지만 역시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라는 생각이 들어 태국어 공부를 접게 되었다. 물론 자서방은 아직 한국어를 모른다. 작년에 한국에 정착하려고 결정 했을 때 (결국 접었지만-) 한국어 공부를 시작(!)만 했다가 곧 어마어마한 좌절감을 느끼던 모습을 보았다. 한국어는 정말 다른 언어구나 하면서 ㅎㅎㅎ 그래서 그냥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간단한 문장만 몇가지 우선 익혀 보라고만 말해 주었다. 사실 프랑스어는 영어와 매우 비슷해서 아주 어렵다는 느.. 2019. 8. 6.
쌀로 만든 프랑스 디저트, 히올레를 아시나요? 시어머니께서 나를 가르쳐 주신다고 세번이나 만드셨던 크림 캬라멜 (les œufs au lait 레쥬올레)이 냉장고에 쌓여 있어서 덕분에 매일 하나씩 꺼내먹고 있었다. 그거 보더니 자서방이 문득 나더러 히올레를 먹어봤냐고 물었다. "히올레? 들어본 적도 없는데" "네가 지금 먹고 있는게 레쥬올레잖아. 우유에 계란이 들어간거지. 히올레는 우유에 쌀이 들어간거야. 마찬가지로 디저트인데, 넌 그거도 아마 좋아할 것 같애." "뭐? 쌀로 디저트를 만든다고? 태국에서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처음 봤을때도 충격이었는데 ㅎㅎㅎ 먹어보니 맛있었지. 하긴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서도 쌀로 만든 디저트들이 있네. 나 그거 꼭 먹어보고 싶다. 새로운거니까" 다음날 슈퍼에 가서 몇개를 골랐다. 종류가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시.. 2019. 8. 6.
프랑스인들이 정말 거만한가? (feat.와인부심) 우연히 인터넷에서 프랑스인들은 모두 거만하다는 누군가의 댓글을 발견하고는 자서방에게 의견을 물었다. "남편, 프랑스인들이 거만하다고 생각해?" 자서방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고개를 흔들더니 나에게 물었다. "아니. 너도 봐서 알잖아. 내 친구들이나 친척들 중에 거만한 사람이 있었어?" "음, 없었지. 근데 한국에선 이러더라 - 프랑스인들이 콧대가 높아서 여행중에 영어로 프랑스인에게 뭘 물어봐도 프랑스인들은 상대가 알아듣던 말던 프랑스어로 대답한대. 사실 나 이거 몇번 들어봤어. 오래전 대학시절 내 친구가 난생 처음 유럽여행 다녀와서 그러더라. 그리고 방금 인터넷에서 똑같은 얘길 읽었거든." "그게 거만해서 그런거라고?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영어를 몰라서 그랬겠지 ㅋㅋㅋㅋㅋ" 사실이다. 자서방 친구들.. 2019. 8. 3.
시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는 쉬운 방법 ​우리 시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한가지는 큰소리로 "오~ 샹젤리제"를 열창하는 방법도 있다 ㅎㅎ 그럼 시어머머니는 자동으로 열창에 동참하신다. 시어머니도 후렴구 이외에는 가사를 잘 모르시는것 같다. 나처럼 띠리리 띠리리로 대체 하시는 것 같다. 그 외에 또한가지, 어김없이 시어머니를 가장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은 시댁 고양이 시동생들과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시어머니는 항상 나더러 "얘네가 너의 시동생들이란다" 라고 강조하신다 ㅎㅎ 몇번 장난감으로 참신(?)하게 놀아줬드니 이제는 심심하면 나한테 와서 장난감쪽으로 부른다ㅎㅎㅎ 이스탄불은 너무 똑똑하고 빨리 움직이는데 모웬은 너무 느리고 자서방 표현대로 살짝 쿠쿠인듯..ㅋㅋㅋ 그래서 더 웃김 이때 우리 시어머..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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