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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216

프랑스인 남편이 자신있게 요리한 소고기 스테이크 리들에 장보러갔다가 필요한 것들만 사고 나오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마블링이 아름다운 소고기가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등심인데 이렇게 예쁘다니! 옆에 다른것들은 이렇게 마블링이 없는데 유독 이것만 흰색 지방이 예쁘고 고르게 끼어있는데 너무 맛있어 보였던것이다. 소고기는 주로 자서방이 사오는것만 먹었는데 아무튼 떨이세일 고기만 사던 내가 웬일로 소고기를 제값주고 샀다ㅋ (이 또한 사이즈업 행사였으므로 완전한 제값은 아님ㅋ) 850g 예쁜 소고기 등심 한팩을 14.69유로에 샀다. 우리돈으로 계산해보니 21,000원이네. 일단 생긴것만 봐도 잘 산것 같다. 그런데 내가 소고기를 사왔다고 하니 자서방이 너무 좋아하는것이다. "내가 제대로 요리할테니까 나만 믿고 맡겨봐!" 소고기때문에 얼굴에 엄청난 자신감과 .. 2023. 7. 16.
남편이 만들어준 도넛, 대성공! 도넛을 만들어준다고 했을때가 언젠데 이제서야 남편표 도넛맛을 봤다. 사실 저녁때 남편이 만들어놓은 반죽이 부풀어 넘치고 있을때만해도 그게 도넛을 위한 반죽인줄을 모르고 있었다. 나혼자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뭘 먹나 고민하고 있을때 자서방이 부엌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잠시 후 뭔가 요란한 소리가 나길래 부엌에 가 봤더니 자서방 혼자서 도넛을 찍어내고 있었다. 모양은 뭘로 찍었나...? 내 머그컵이랑 내 요거트병. 기가막힌 사이즈다. 거기다 커다란 남편의 손이 섬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었다. 덩킨도너츠 먼치킨이 설마 저 모양그대로 튀긴거였나? 자서방이 튀기는걸 보니 내가 불안해져서 그냥 내가 튀겨준다고 했다. 튀기는것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튀김기가 있어도 그냥 팬이 편해진 나.... 2023. 7. 3.
손톱 부상, 집에서 간단하게 응급처치 하는 방법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가... 어쩌다 손톱이 갈라져버렸다. 그대로 두면 손톱이 부러질것 같아서 머리를 감을 엄두도 못내고 있을때 자서방이 유튜브에서 우연히 봤다며 응급처치를 해 주겠단다. 강력접착제를 들고오는 남편이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나 못믿어?" 라는 남편의 말에 손을 내 맡겼다. 손톱에 본드를 붙인다니... "병원 응급실에서도 급할때는 강력접착제 쓰기도 해." 그렇다면 믿어야지... 일단 부러질까봐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니까. 자서방은 덴탈마스크를 조금 잘라서 얇은 종이 4장을 확보했다. 갈라진 손톱위에 본드를 붙이고 얇은 종이를 붙이고 그 위에 또 종이를 붙이고 본드랑 얇은 종이 3장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잘 마르라고 입으로 호호 불어주는 남편. 다 마르고 나서는 손톱 정리하는걸로 윗 부.. 2023. 6. 24.
남편이 쌀국수볶음맛에 푹 빠졌다. 시어머니께서 일전에 사주신 배추와 쌀국수- 배추가 생길때마다 나는 일단 겉잎 몇장 뜯어서 배추전을 구워먹는다. 자서방이 주문한 부침가루가 마침 도착했으니 시식을 해 봐야지! 배추전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무조건 맛있다. 쌀국수는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뜨거운 김치 쌀국수를 끓여보았다. 남들은 덥다는데 우리집은 왜이리 쌀쌀한지. 아직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맛있다. 배추랑 냉장고에 있던 마지막 어묵도 털어넣고 국간장이랑 액젓을 조금 넣었다. 저날 배가 좀 고파서 국수도 많았는데 밥에 계란 후라이까지 먹었다ㅋㅋㅋ 안 남기고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있길래 나중에 자서방한테도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그랬더니 자서방이 뭔가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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