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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486

고양이들과 깻잎, 부추를 수확할 수 있는 프랑스 시댁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침 어머님께서 나를 위해 무를 사다놓았으니 들러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김치를 하려고 배추를 사다놨는데 이런 기가막힌 타이밍이! 시댁 거실에는 고양이 삼남매가 모두 실내에 있었다. "오전에 비오고 기온도 뚝 떨어져서 다들 실내에 있었단다." 정말 아닌게 아니라, 낭시는 요즘 날씨가 무슨 가을날씨같기만 하다. 고양이들의 표정이 마치 여름방학인데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어린이들 같다ㅋㅋ "저 깻잎 좀 뜯어올게요." 내가 문을 열고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졸졸 따라나오는 고양이들ㅋ 탈린이 의외로 가장 적극적으로 나를 따라 다녔고, 이스탄불은 평소대로 아닌척 하면서 주변을 맴돌았다. 누가 먼저 와서 내 손에 머리 비빌래? 역시 이스탄불은 엉덩이가 무겁다. 모웬에게 .. 2023. 8. 3.
여름에는 우리 시댁 테라스가 최고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우리 시댁 테라스 우리가 맛있는 식사를 하는 동안 탈린은 정원 구석구석을 뛰어다녔다. 파리를 쫒는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에너지가 넘친다. 저러다 지치면 아무데나 누워 자면 되니 또 얼마나 부러운 팔자인지ㅋ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시어머니표 파프리카 소스 피자를 맛있게 먹은 후 아버님께서 후식으로 과일을 내 오셨다. 체리다!! 내가 체리를 다섯개쯤 먹었을때 자서방이 목소리를 쫙 깔고 어머님께 이렇게 물었다. "아이스크림 있어요?" 난또 꽤 대단한 질문 하는줄 알았네. "그래, 우리는 안먹을거니까 너희 둘꺼만 꺼내와라." 피스타치오 초콜렛 아이스크림인데 이건 거절할 수 없지... 피자를 그렇게나 먹고 후식이 잘도 들어간다. 무엇보다 샴.. 2023. 7. 15.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우리 시댁 테라스 시어머니께서 피자를 구워주신다고 해서 자서방과 저녁식사를 위해 시댁으로 갔다. 시댁 테라스에서는 베르나르 아저씨께서 와 계셨고 시부모님과 함께 샴페인을 드시는 중이셨다. 오랜만에 만난 나를 반겨주시던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 아는 지인의 아들이 한국에서 수년째 근무중인데 그곳의 삶이 그렇게나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구요. 배우자도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고 하더래요.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하면서요." "저랑 같네요.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서 프랑스에서 정착해서 지내고있으니까요." 대화를 하다보니 샴페인을 두잔이나 마셨다. 벌써 알딸딸... 빈속이라 더 빨리 취하는것 같아서 부지런히 앞에 놓은 빠떼를 발라먹었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나 맛있었던가??나랑 자서방이랑 서로 앞다투어 남은 빠떼를 모조리 .. 2023. 7. 14.
돈 빌려줄 때 계산은 확실한 프랑스인 시어머니 오프라인과 온라인 통틀어서 아파트와 주택 수십곳을 살펴본 끝에 우리는 맨 처음 운명처럼 만났던 아파트로 결심을 굳혔다. 한번 결심을 굳히고 나니 남편이 점점 조급해하기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그 집을 사가기전에 우리가 빨리 계약을 해야 해. 나 그 집을 잃어버린다면 너무나 슬플것 같아." 관리비가 비싸서 갈등하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시부모님께서도 우리 결정을 축하해 주셨다. 아울러 우리가 은행대출을 받겠다고 했을때 본인들께서 선뜻 거금을 빌려주시겠다고 먼저 말씀하셨다. "은행에서 빌리면 이자가 5%나 된단다. 우리는 공짜로 빌려줄거니까 훨씬 유리하지." 당연히 감사하고 좋은 일인데, 시부모님께 돈 빌리는 일도 알고보니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냥 은행이체만 간단하게 해주고 끝내는 건줄 알았는데 ..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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