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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486

모리셔스 섬으로 휴가를 가신 시부모님 모리셔스 섬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시부모님을 역까지 모셔야드리고 돌아온 자서방은 시댁 냉장고에 있던 식재료들을 또한번 잔뜩 얻어왔다. 전날 내가 이미 한차례 얻어왔는데 어머님께서 남은 음식들을 모두 탈탈 털어서 또 싸보내신 것이었다. 토마토가 가장 (너무나)많았고 복숭아, 사과... 그리고 멜론은 이미 하나를 주셨는데, 잘라서 통에 담은걸 또 주셨다. 그리고 두부한모처럼 생긴 페타치즈도 한덩어리 주셨다. 이걸 하나도 상하지 않게 다 먹으려면 부지런히 먹어야겠는걸...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고 있는 요즘인데, 덕분에 토마토와 멜론을 식사 대용으로 부지런히 먹고 있다. (자서방은 잘 안먹으니 나 혼자 낭비없이 알뜰하게 먹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중ㅎㅎ) 페타치즈는 어머님께서 샐러드에 섞어먹으라고 하셨지만 크래커에 .. 2023. 9. 14.
남편에게 계란을 사오라고 시켰더니... 계란이 떨어졌길래 남편에게 리들에 가서 계란을 사오라고 시켰다. 알겠다며 집을 나서던 남편에게 전화한통이 갑작스레 걸려왔다. 통화를 끝낸 후 남편 왈: "아빠가 지금 와이파이가 안된다고 와서 좀 봐달라고 하시네." "그래 그럼 시댁 먼저 갔다가 오는 길에 계란을 사오면 되겠네." 잠시후 생각보다 일찍 돌아온 남편은 나에게 계란을 건넸다. "큰걸로 사지..." "아니야, 리들에 안가고 엄마한테 받아온거야." 어이구야... 저런 잔머리를 쓰다니 ㅡㅡ; 기가차서 내가 말을 잇지 못하자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리들에 다시 가려면 반대방향이잖아... 뭐 어때 어차피 필요한 걸 구했으면 된거지 뭐." 다음날 나는 똑같은 계란을 사서 시댁에 돌려드리러 갔다. 뭐 차도 마실 겸 겸사겸사. "계란을 뭐하러 다시 가져왔.. 2023. 9. 13.
우리 시어머니의 매운맛 농담 어제 어머님께서 익은 무화과가 많다며 따러 오라고 메세지를 보내셨는데, 알마네집에 가 있을때라 못간다고 답장을 드렸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무화과를 따러 시댁으로 갔는데 글쎄 나무에 익은 무화과가 몇개없네? 딱 4개를 따서 시댁으로 들어갔더니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아 어제 옆집에서 놀러왔길래 내가 무화과를 따가라고 했단다. 장대로 높은데꺼까지 알뜰하게 따가서 남은게 없을텐데... 그래도 4개나 있네?" "아하, 그랬군요. 잘하셨어요." "대신에 옆집에서 그 무화과로 타르트를 만들어왔단다. 너 맛보라고 남겨놨지. 오늘은 날이 쌀쌀하니까 냉차보다는 뜨거운 차가 더 좋겠지?" 어머님께서 나를 위해 녹차를 준비하시는 동안 나는 정원에 내려가서 부추를 뜯어왔다. 부추전 부쳐먹어야징... 부추를 들고 들어왔더니.. 2023. 9. 10.
시댁 무화과 나무는 내가 독차지하는 중 요즘엔 사흘에 한번꼴로 시댁에 가서 무화과를 따온다. 어머님께서는 같이 따주긴 하시지만 수확한 무화과는 주로 내가 다 가져온다. 아버님도 자서방처럼 무화과는 별로 안좋아하시고, 어머님께서도 매년 드시다보니 지겨우신것 같다. 파이나 잼을 만드시는 것 외에는 전부다 나더러 가져가라고 하신다. 나만 복 터짐! 덕분에 이래저래 실컷 먹기도 하고 주변에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심(?)을 쓰기도 한다. 무화과를 딴 후 나는 꼭 정원으로 나가서 구석에 자라고 있는 깻잎과 부추를 뜯는다. 이것 역시, 시부모님께 씨앗만 드려서 길러달라고 부탁한 후에 이처럼 수확만 하러 다니는 중인것이다. 고양이들과 정원으로 내려갔더니 어머님께서 나에게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냉차줄까? 아님 콜라나 커피도 있다!" "저 냉차요!" "그래!..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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