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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카나리아 라팔마섬12

화산 분화구 위를 걷다 - 라팔마 샌안토니오 화산 오늘도 우리는 조식을 든든하게 먹었다. 전날 바나나 지옥(?)을 체험한 이후부터 버거씨는 이곳 팔마의 바나나에 홀딱 반했고 매일매일 바나나를 먹었다. 나는 신기한 과일이 눈에 띌때마다 꼭 먹어주었다. 아직도 내가 처음보는 과일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오늘 우리는 200번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호텔을 나오자마자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과일 시장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바나나(!) 한송이랑 귤을 샀다. 오늘도 부지런히 걸을 예정이라 길거리 간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빵집에도 들러서 샌드위치랑 간식거리들을 잔뜩 샀다. 이정도 음식이면 나는 오늘 하루종일 너그러운 마음을 유지할 수가 있다. 가방을 먹거리들로 든든하게 채우고 버스에 올랐다. 구불구불한 해안길을 한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이곳.. 2024. 7. 31.
천연해수욕장에서 바나나 농장까지- 라팔마섬 천국과 지옥 여행기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우리는 9km의 등산을 끝낸 후 버스를 놓쳐서 콜택시를 타고 천연해수욕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님은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본인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라고 했다. "저희 가족들은 원래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젊으실적에 베네수엘라로 떠나셨어요. 그당시에는 베네수엘라로 일자리를 얻어서 많이들 떠났거든요. 그러다 저는 몇년 전에 부모님의 고향인 라팔마로 다시 돌아온거구요." "베네수엘라에서의 삶과 비교했을때 이곳이 더 만족스러우신가요?" 호기심대왕 우리 버거씨의 질문이었다. "그럼요! 오래전에는 베네수엘라로 떠나는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에는 그 반대거든요. 아시다시피 그곳은 상황이 좋지 못해요. 이곳에는 친척들도 많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요. 라.. 2024. 7. 29.
카나리아 라팔마섬에서의 가볍지 않았던 등산기 카나리아에서 맞은 둘째날 아침.우리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서 추천해 준 대로 100번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등산을 할거고 그 후에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천연해수욕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산과 바다를 한번에 체험하는 날이 되겠군...복장은 등산에 맞춰야 하나 아니면 해수욕에 맞춰야 하나.최대한 짐은 안가져가고싶은데.결국 나는 안에 비키니를 입은 가벼운 옷차림을 선택했다. (이래놓고 결국 등산에 지쳐서 해수욕은 안했음)  오늘도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버스 종점을 향해 산책겸 걸어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샀다. 등산 중에 점심으로 먹을 예정이다.  라팔마섬 산타크루즈에서는 모든 버스들을 이 종점에서 탈 수가 있다. 로컬버스여행이라니! 너무 신난다. 테네리페섬에서처.. 2024. 7. 28.
먹캉스로 시작하는 카나리아 여행 카나리아 라팔마섬에서의 첫 아침이 밝아왔다. 나 오늘 아침 진짜 많이 먹을거야. 내 말에 버거씨는 자기도 그럴거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나중에 내가 먹는 양을 보더니 혀를 내둘렀다. 일단 따끈한 빵에다 버터를 발라서 고소하게 몇입 베어먹다가 거기에다 꿀을 추가해서 허니버터맛 빵을 음미한다. 그후에는 빵에 토마토랑 짭짤한 하몽을 곁들인 일명 빵콘토마테를 먹는다. 그후에는 삶은 계란 요거트 과일 견과류 쨈 등등 짬뽕해서 먹고 또먹고 쥬스랑 커피도 마시고 달달한 디저트까지 먹는다. "넌 꼭 내 아들들처럼 먹는구나..." 버거씨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내가 더 많이 먹을지도몰라ㅋ 배터지게 먹고난 후 우리는 산책을 좀 하고나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을 찾아가기로 했다.해변을 따라 걷는데 기분이 날아갈듯이 좋았다. .. 2024. 7. 27.
카나리아 라팔마섬에서 먹은 스시케이크 우리는 프랑스푸르트에서 낮 비행기를 타고 카나리아제도 라 팔마섬을 향해 출발했다. 이제 사귄지 두달밖에 안된 남자친구랑 (그것도 이혼이 아직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머리도 복잡한데) 8박 9일간의 스페인 휴가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와 나 막나가는구나. 좀 멋진 걸. 버거씨랑 여행할 때는 서로 창가석에 앉겠다고 가위 바위 보를 할 필요가 없었다. 누구랑 다르게 창가자리는 언제나 나에게 양보해주었다. 대략 5시간 정도 비행을 마치고 조그만한 라팔마 공항에 내릴 수가 있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운좋게도 눈치빠른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호텔로 가는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바로 탈 수가 있었다. 호텔로 가는길,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해안풍경을 바라보며 몇번이나 탄성을 질렀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2024. 7. 26.
카나리아로 다시 휴가를 떠났다. 프랑스에서 4월은 학생들의 방학이 있어서 바캉스 시즌이다. 4월이 되자 버거씨는 나에게 바캉스 계획이 있냐고 물어왔다. 바캉스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수년전부터 바캉스는 내 사전에 없었던 것 같다. 버거씨는 나더러 함께 바캉스를 떠나자고 말했다.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바캉스가 필요한 시점인것 같아. 네가 오케이만 하면 내가 장소를 몇군데 알아보고 알려줄게. 주말에 만나서 의논해 보자." 버거씨는 니스와 카나리아 제도 두군데를 제안했고 나더러 최종선택을 하라고 했다. "둘중 더 따뜻한 곳으로 가자. 낭시는 여전히 너무 추워. 뜨거운 태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어." 니스보다는 카나리아가 좀 더 따뜻할 것 같아서 카나리아로 골랐다. 물가를 생각하면 경비차이도 별로 안날것 같고. 그나저나 카.. 202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