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44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에게 창가석을 양보했다. 드디어 버거씨 생일 여행을 떠나는 그 날이 왔다. 서프라이즈 여행지는 다름아닌 포르투갈 포르투였다.포르투로 가는줄 모르던 당시 어느날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포르투갈이 그렇게 좋다는데 거기 가봤어? 나 포르투갈 가보고 싶어."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엄청 좋아했는데 서프라이즈라고 최대한 비밀로 하느라 입이 근질거렸다고.룩셈부르크 공항에 주차 서비스를 맡겼는데 엄청 편리한데다 공항 주차장 보다 저렴하다고 좋아했다. 공항입구 바로 앞에서(kiss and fly) 직원이 와서 열쇠와 차를 맡겼고, 돌아온 날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직원이 입구 바로 앞으로 차를 갖다 주었다. 우리가 없던 3박 4일 동안 차는 따뜻한 실내 주차장에 안전하게 보관되었으니 그것도 더 좋고 말이다. 공항에서 클럽 샌드위.. 2025. 11. 14. 그건 오해지만 난 아무말 안할란다 친구 알마가 출산을 했다. 어찌나 급했는지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먼저 나온 아기. (그래도 2Kg이란다!)메시지를 받자마자 전화를 했더니 밤새 고생하다가 새벽에 수술로 낳았다고 한다. 시내 산부인과에 일주일째 입원중이라 찾아가보고 싶었지만 아기와 산모를 위해서 방문객은 받지 않는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이 있었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나중에 보기로 했다. 인큐베이터가 아니라 벌써 산모옆에 같이 눕혀놨단다. "네가 준 두두인형을 같이 넣어줬어. 아기가 벌써 좋아하는것 같아." 나보다 두살이나 많은 친구인지라 아기보다 산모의 안부만 실컷 묻다가 나중에 통화를 마무리하려고 했더니 친구가 말했다. "우리 아기 이름 안물어볼거야?" 카자흐스탄에서는 아기가 태어나기전까지는 이름을 정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고 했던.. 2025. 11. 8. 존엄사를 택하셨다고... 버거씨는 최근 벨기에인 동료인 도미닉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내곤 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몇 달전부터 집에서 모시고 있다며 세상에 그런 효자가 없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근무중에 어머니랑 전화 통화를 자주 하는걸 봤거든. 물어봤던 것을 또 물어보시고 하는데 싫은 내색 전혀없이 처음 말하는 것처럼 매번 친절하게 대답을 다 하더라. 나는 진짜 깜짝 놀랬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물어보면 웃으면서 자기도 힘들다고 말은 해. 하지만 티를 전혀 안내." 평일에는 누나가 신경을 써 주지만 주말에는 본인이 직접 어머니를 돌본다고 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이랑 가까운 곳에 나들이도 자주 간다고 한다. 그런데 힘든 내색이 전혀 없는게 버거씨는 제일 신기하고 또 존경스럽다고 말하곤 했다. 그런.. 2025. 11. 6. 닭강정이면 세상 행복한 프랑스 아저씨 이번 주말에는 내가 티옹빌에 가겠다고 말했을 때 버거씨는 미안한 말투로 말했다. "이번주에는 아들들이 와 있을텐데... 괜찮겠어?" 이런건 이제 안 물어봐도 되는데... 당연히 괜찮다고 말했다. "둘째가 요즘 방학이거든... 오랜만에 토요일날 셋이서 헬스장에 가기로 했어." 소심한 말투를 들으니 내가 더 속상하네. 아들이 있는게 죄도 아니고.. 자주 보는것도 아닌데 말이다.기를 살려주고 싶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주말에 우리 닭강정 만들어 먹을까?" 내 말에 버거씨가 완전 신이 났다.닭강정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버거씨.건강식을 그렇게 외치면서 닭강정만큼은 예외다. "애들도 정말 좋아할거야. 진짜 고마워! 넌 정말 최고야. 이번 주말에도 나는 너를 여왕처럼 대접할거야!" ㅍㅎㅎ나도 이 참에 오.. 2025. 11. 5. 이전 1 2 3 4 5 6 7 8 ··· 3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