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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차 소매치기, 나도 겪어버렸다. 지난 토요일, 퇴근하자마자 짐을 챙겨서 티옹빌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전날 더워서 잠을 잘 못잤기도 하고 일할 때 더워서 진이 빠진탓에 꽤 피곤한 상태였다. 기차안에서 나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명상을 시도했다. 눈을감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로 호흡에 집중하기. 이러면 피로가 좀 풀리려나. 얼마 후 눈을 떴더니 기차가 어느 역에 정차하고 있었다. 티옹빌까지는 이제 20분 정도 남았겠구나. 내 옆으로 아랍계 남자들 세 명이 내리려고 통로에 서 있는게 보였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이 남자들이 왜 앞으로 안움직이고 계속 내 옆을 가로막은채 가만히 서 있는거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서 내 옆자리에 던져둔 짐가방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끼약!!!" 순.. 2025. 7. 14.
아름다운 독일의 꽃 섬, 마이나우를 소개합니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낯선 사람들을 위해 사진찍어 주는 거 좋아함 점심을 가볍게 먹고나서 우리는 마이나우 섬 투어를 이어갔다. 섬 꼭대기에 있는 예쁜 샤또.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구나. 안타깝게도 내부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대신 이곳에는 넓은 장미 정원이 있는데 엄청나게 화려하고 아름답다! 와... 이런성에 사는 귀족 여인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온갖 꽃들이 형형색색 미를 뽐내고 있다. 신나서 내 사진을 찍어주던 버거씨가 갑자기 시무룩해졌다. "우리 엄마가 보셨으면 진짜 좋아하셨겠다..." 버거씨가 어머니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막상 만나면 그리 살갑지도 않으면서 떨어져있을땐 이렇게나 엄마생각을 많이 한다. 어머니께서 아셨으면 좋겠네. "우리 사진 많이 찍어서 보내드리자!" 내 말에 버.. 2025. 7. 13.
낯선 사람들을 위해 사진찍어 주는 거 좋아함 독일 콘스탄츠에서 맞이하는 두번째날 아침에도 우리는 전날에 갔던 까페로 갔다. 오늘은 어제 못먹었던 초콜렛 케이크를 먹으려고 했는데 샌드위치가 맛있어보이네? 라떼랑 주문해서 야외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았다. 속에 듬뿍 들어있는 양배추채가 새콤달콤 피클 느낌이라 우리입맛에 딱 맞았다. 크림치즈, 토마토, 오이, 잠봉... 맛나고 든든하다! 오늘 우리가 하루종일 보내기로 작정한 곳은 바로 이곳 보덴제 마이나우섬(mainau) 되시겠다. (사실 실제로 우리가 들은 발음은 마누-에 가까웠음) 이곳에 들어가려면 인당 입장료를 30유로씩이나 내야 된다고 한다.버거씨는 전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서 인당 25유로씩 냈다고 한다. 일단 입장권을 검사한 후 다리를 건너서 섬으로 들어가는데 물빛이 엄청 맑다! 이 섬에서는.. 2025. 7. 12.
내가 봐도 잘 찍었다! 저녁에는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아주머니께서 추천해주신 호숫가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비가 그친 직후라 상쾌해진 저녁공기가 기분좋았다. 아름다운 호숫가에는 사람들이 고요하게 벤치에 앉아 저물어 가는 하늘을 감상하고 있었다. 괜히 말을 크게 하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 와 이거 진짜 노리고 찍은거 아닌데! 어쩜 이렇게 교묘하게 아름답게 찍혔지?! 이걸 본 버거씨는 나더러 사진 정말 잘 찍는다고 감탄하더니 누나랑 엄마한테 보내서 내가 찍은 사진이라고 자랑했다ㅋ 우리 숲으로 들어가볼까? 숲길을 걷다보니 높은 목조시설이 나타났다. 뭔지 몰라서 우리 둘이서 멀뚱거리며 올려다보고 서 있었는데 한 여성이 위에서 내려오는게 아닌가?올라가도 되나봐! 우리도 올라가자~ 삐그덕거리는 나무 계단들을 밟고 끝까지 올라갔더.. 2025.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