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보통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곧장 화장실로 곧장 들어간다.
참 부러운 장 운동....
그러면 우리 무스카델은 퇴근해온 남편과 인사도 제대로 못나누기가 일쑤다. 그게 아쉬웠는지 (아니겠지만) 무스카델은 항상 남편이 들어간 화장실 앞에서 하염없이 앉아있곤 한다.
"야 냄새나게 왜 여기 앉아있어~ 절루 가~"
넌 참 비위도 좋구나...
안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릴때 마다 겁많은 무스카델은 한번씩 뒷걸음질을 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리를 떠나지는 못한다.
걱정되는거냐... 하루 이틀도 아닌데...
자서방은 화장실을 나왔을때 저러고 무스카델이 망부석처럼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 좋아 죽는다.
"읔... 냄새난다고 내가 몇번이나 다른데로 가라 했는데도 기다렸다니까...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나봐."
이 세상에서 나만이 견딜수 있는 냄새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참 운이 좋구나. 그걸 참아내는 여인이 하나 더 늘었어...
'사는 이야기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는 좋은데 까맣게 타는건 싫다냥 (16) | 2021.04.04 |
---|---|
나 챔피언냥이 맞다냥~ (8) | 2021.03.25 |
요가하다 자괴감 드는 순간 (12) | 2021.03.23 |
재밌는 고양이 짤 두번째 방출.gif (6) | 2021.03.14 |
내가 프랑스 셀커크렉스 챔피언이다냥! gif (12) | 2021.03.09 |
봄볕이 따스한 어느날 오후 (11) | 2021.03.07 |
무상 임대주택이다냥.gif (8) | 2021.03.04 |
삐친 고양이.gif (16)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