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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아르침볼도를 마주하다. Face à Arcimboldo

by 낭시댁 2021. 8. 26.

샤갈의 전시회를 모두 감상한 후에 우리는 아랫층에서 열리고 있는 아르침볼도의 전시회를 보기위해 이동했다.

Face à Arcimboldo - 아르침볼도를 마주하다.
미술관 방문은 샤갈이 주요 목적이었는데 아르침볼도의 전시는 샤갈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주세페 아르침볼도 [1527-1593]
이탈리아 밀라노 출생. 처음에는 아버지와 함께 밀라노대성당에서 스테인드 글라스 화공(畵工)으로 일하였다. 1562년 프라하로 가서 페르디난트 1세 ·막시밀리안 2세 ·루돌프 2세의 3대를 섬기는 궁정화가로서 1582년까지 체재하였으며, 1592년 백작위(伯爵位)를 받았다. 약 20점의 유화와 많은 소묘를 남겼는데, 동물과 식물을 아울러 사람의 머리를 형용한 괴기한 환상화 《여름》 《겨울》 《물》 《불》 등으로 유명하다. 종전에는 저속한 취미를 가진 화가라 하여 무시되었으나, 초현실주의의 융성과 더불어 재평가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세페 아르침볼도 [Giuseppe Arcimboldo] (두산백과)

전시장 한켠에 커튼이 있었는데 무심코 지나다가 파티마가 발견한 커튼위의 수많은 작은 눈들...;

으... 이 커튼 또한 초현실주의 작품인가보다.

사서

봄, 가을
겨울

이 전시회는 아르침볼도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른 작가들의 초현실주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있어서 볼거리가 풍부했다.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소파도 전시작품이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이걸 보시면서 하신 말씀;

"우리 모웬이 이거보면 엄청 좋아하겠다!!! 내눈에는 흉해보이지만 모웬은 엄청 좋아할거야."

ㅋㅋㅋ그 말씀이 어찌나 웃기던지. 결론은 별로라는 말씀임 ㅎㅎ

그리고 한구석에 쌓여있던 박하사탕!

이것도 작품인가 싶어서 안내를 읽어보는데 우리 옆에 있던 어느 여인이 하나를 집어서 까먹음;; 놀래서 시어머니를 돌아봤더니 우리 시어머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시다가 "너도 하나 먹을래?" 라고 하심ㅎ.

나중에 저녁 식사때 내가 "사탕 쌓여있던거 보셨어요?" 라고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시아버지께서 "그건 땅을 의미하는거라고 하더라." 라고 대답해 주셨다.

천장에 메달려 있던 거대한 악어-

정물

배 3개가 놓여져있었는데 이것도 작품이었다. 아래 탁자는 올리브비누로 만들어졌다고- 근데 안내서 사진에는 배가 5개던데...?

이 마스크도 무심코 지나쳤는데 나중에 파티마가 나를 데려가더니 뭘로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보라고 했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수많은 곤충의 날개들이었다. 벌의 날개란다. 얼마나 많은 벌이 희생된거냐... 으엑

샤갈은 매우 엄숙하고 진지하게 감상하는 전시였다면 아르침볼도는 유쾌하게 그리고 다양한 시선으로 자유롭게 해석하고 감상하는 분위기였다.

12유로로 이 멋진 두개의 전시를 보다니! 물론 시어머니께서 계산하신거긴 하지만서도...

유튜브 새 영상입니다~ (시부모님과 Vosges 당일 여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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