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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캠퍼스의 낭만은 바로 봄의 잔디밭!

by 낭시댁 2022. 3. 30.

요즘 날씨가 미친듯이 좋은데 선생님께서는 날씨가 좋을때 부지런히 즐기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이러다가 언제 다시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올지 모른다는 이유였다. 내가 낭시에서 두번 겪은 봄은 너무 길었다; 날짜로는 분명 여름인데 여전히 기온이 올라가지 않는...

아무튼! 날씨가 좋을때 부지런히 즐겨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반친구들과 잔디밭 한가운데에서 먹기로 했다. 참고로 우리 점심시간은 2시간이나 된다!

카페테리아에 먹을것을 사러간 친구들이 올때까지 나와 몇몇 친구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크... 이거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앉아보는구나...

내 도시락-

수비드 닭안심을 넣은 작은 샌드위치랑 멜론+망고, 디카페인 커피 그리고 후식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깔리송 (이것도 시댁에서 얻어온거다. 레몬향이 나는 아몬드 쿠키같은 느낌인데 맛있다!)도 가져왔다.

말그대로 꽃밭에 둘러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총 8명이 둘러앉아 수다를 떨고 웃으며 시끌벅적하게 점심을 먹었다.

이것이 바로 캠퍼스의 낭만이구나. 20년만에 다시 느껴보는ㅋ

겁없이 옆에 돌아다니는 비둘기들과 시원한 한여름 패션을 뽐내며 옆에 지나가는 여대생들-

친구 중 한명의 언어교환 파트너인 프랑스인 친구도 함께였는데 그 프랑스인 친구가 간장계란볶음밥을 싸와서 놀랬다.ㅋ 매우 한국스러운 비주얼이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다. 그녀는 만 18였는데 내가 마흔살이라고 하자 깜짝 놀래면서... 자기엄마랑 동갑이란다... 또르르... 사실은 20대면서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줘서 다시 기분이 좋아짐ㅋ

내 나이의 절반인 친구들과 이 나이에 다시금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니 이거야 말로 행운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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