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멋진 프랑스인 친구 카린

by 낭시댁 2022. 4. 2.

언어교환 파트너인 프랑스인 친구 카린과 만나는 월요일.

나는 오전에 수업이 모두 끝나는 반면 카린은 오후에 강의가 있어서 1시에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전에 치즈 파니니를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한 정도여서 이번엔 뭘 먹을까 고민을 했다.

파니니: 3.10유로 (치킨/치즈/베이컨+라끌렛), 도넛: 1.40유로

뭘 먹을까 메뉴앞에서 고민하다가 카린이 참치샌드위치를 사길래 나도 똑같이 따라서 주문했다. 콜라와 함께-

안에 야채랑 참치마요네즈가 들어있는데 꽤 맛있게 먹었다. 다만 너무 커서 엄청 배가 불... 🤪🤪🤪

시원한 한여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카린은 오전에 온라인으로 언어교환 모임이 있었다고 했다. 로렌대학교는 중국과 한국에 파트너 대학교들이 있는데 (이름은 까먹었다고..)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하는 중국인+한국인 학생들과 중국어+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로렌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화상 미팅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다들 언어실력이 초급이라 누구도 입을 뻥긋하지 않아서 너무나 난감했다고 했다.

"음... 중국인이나 한국인 학생중에서는 프랑스어 실력이 있어도 부끄러워서 말을 못한 학생들도 많을 걸..."

"아!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넌 안그렇잖아."

나야 나이가 있으니....ㅋ 부끄러움은 줄고 수다는 늘고... 🙄🙄

우리는 그녀의 강의시간이 다가오기 전까지 1시간 반동안 카페테리아 창가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내가 한때 성우 지망생이었다고 말해주자 그녀는 롹밴드 보컬이라고 했다!!! 커버송을 부르며 지역 행사 공연에 종종 참여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때문에 활동이 뜸하다고... 그녀는 공연사진을 한장 보여주었는데 완전 멋졌다! 아무도 대학교수님으로는 안 볼것 같은 쿨함이 풀풀!!

나처럼 명상에 관심이 많고 고양이도 두마리나 키우고 한국요리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나와 공통점이 꽤 많았다. 워낙 신나게 떠드느라 1시간 반이 10분처럼 지나갔다.

"우리 다음주에도 이렇게 같이 점심 먹으면서 수다나 떨자! 우리 공통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그녀의 말에 나역시 크게 공감했다.

다음주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려야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