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비가 어찌나 자주오는지... 더 춥게만 느껴진다.
아침에 등교하다가 마주친 무지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저 무지개를 보고 감흥을 느끼는 사람은 나 한사람 뿐인듯 했다.
그럼 저 무지개는 오직 나를 위한 무지개인것이다!
무지개야, 오늘 나를 위해 좋은 소식을 들려줄거니?
과연 학교에 갔더니 큰 소식이 하나 있긴 있었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로렌지역에 방문하면서 이곳 낭시에 있는 로렌대학교에도 방문할거라는 소식을 선생님께서 들려주신것이다.
"외국인 학생들을 대표에서 두세명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싶다고 하는데, 우리반에서 정하면 좋을것 같아요. 누가 가면 좋을까요?"
사실 우리반 위에 최고 고급반이 있는데 웬일인지 우리반에서 정하자고 하셨다. 알마가 제일 먼저 나섰고 다음 신청자가 없길래 그럼 내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좋은 기회니까!
선생님께서는 나더러 잘 생각했다고 하셨다. 이번이 나에게는 두번째 학기니까 들려 줄 이야기도 더 많을거라고 하셨다.
"그냥 느낀점만 말하면 돼요. 프랑스에서 외국인학생으로서 어려웠던 점들이 있으면 말하구요."
나는 사실 자서방과 시부모님덕분에 고충이 전혀 없었으므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로 다짐했다.
점심시간에는 이전 학기때 같이 공부했던 영국인 친구가 반갑게 찾아와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교육부 장관이랑 만난다고 자랑하고나서 친구들이 혹시 고충이 있는지 의견을 함께 나누었다. 다들 학비가 비싸단말은 공통적으로 했다.
아참, 교육부 장관 본인이 오는건 아니고, 정확히는 Ministère de l'Enseignement Supérieur- 고등교육 담당관? 이라고 부르면 되려나…
며칠 후 시댁에 갔다가 나는 시부모님께도 자랑했다. ㅋ
우리 시어머니의 대답:
"얼마전에는 반대표로도 선출되더니 이제는 프랑스 ministre도 만나는구나! 너 다음에는 프랑스 대통령에 출마해야겠다!!"
"아... 일단 국적을 취득하게되면... 대통령 전에 낭시 시장에 먼저 나가볼게요."
"그래그래! 시장 먼저! 국적 꼭 취득해야겠다!"
국적에는 별 생각이 없지만 우리 어머님 정말 재미있으시당ㅋ
탈린 탈린, 나 ministre 만난대!
"그리고 나는 오늘 언니를 만났네."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나는구나.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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