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손님이 방문할때면 세마리의 고양이중 가장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고양이는 언제나 모웬이다.
일단 아무에게나 궁디팡팡을 요구하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모웬과 달리, 이스탄불은 그저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며 한발자국 떨어져서 무심한척 눈치를 살핀다.
모웬이 이쁨 받을때도 이스탄불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혹은 밖에 나갔다가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던가...
아무튼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모웬이고 이스탄불은 눈에 잘 띄지않는다.
"다들 나를 사랑해. 짜릿해."
낯선 손님이라도 자기를 부르면 무조건 뛰어올라오는 모웬이다. 자신이 사랑받는걸 아주 잘 아는 녀석.
하지만!!
막내 냥이 탈린이 들어온 후로는 상황이 바뀌었다. 탈린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애교에 모웬의 매력이 뭍혀버리고 있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탈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웬.
"야, 너 뭐냐..."
미안한데 탈린 털이 너보다 더 뽀송해서 손이 자꾸 가네... 솔직히 넌 털은 좀... 추바카...
(자서방은 모웬에게 대놓고 추바카 같다고 놀리는데 어머님이 메샹이라고 야단치신다.)
눈치없이 혼자 있는 오빠앞에서 솜망치를 휘두르다가 오빠한테 혼이 나기도 한다.
"야 그거 먹는거 아니야."
시댁에 개냥이가 하나 더 늘면서 웃을일이 더 많아졌다.
이스탄불은 개냥이와는 거리가 멀다. 그냥 무념무상에 소심덩어리.
그리고 시어머니의 껌딱지.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매력덩어리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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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쫄보 맞다냥! 근데 뭐?.gif
옆집 고양이가 점점 더 뻔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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