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같은 커플의 궁합은 어떨까? (우리는 INFJ부부)

최근 MBTI 무료 테스트를 몇번이나 해 보았다. 여러번 해봐도 결과는 똑같았다. 
나는 평생 스스로가 E성향이라고 한치 의심 없이 살아왔는데 I라니... 
 

나의 mbti는 바로 INFJ-T라고 한다. 
 

 뭔가 칭찬받는 기분ㅋ

INFJ중에서도 INFJ-T는 1%밖에 안되는 희귀한 성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변에 물어보니 내 절친도, 우리 언니도 INFJ-T라고 하네? 그 1%가 내 주변에 다 모여있는건가 ㅎㅎ 
 

 

 

설명을 읽어보니 또 납득이 되네.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어렵지는 않지만 깊은 관계는 소수의 사람들과 유지하는걸 좋아하는 성향이 맞았던 것이다. 
 

그리고 상상력과 호기심. 남들도 다 이런줄 알았는데 나만 이런거라고...? 
 

감정형이라는 표현이 막상 별로라고 느껴졌는데 세심하고, 공감능력에 사회적 조화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부분은 반박할 수가 없다.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다들 이렇게 느끼는거 아닌가... 
 

계획형 90% ㅋㅋ
당연히 계획은 중요하다. 보통 나는 플랜B까지 생각해 둔다. 프로젝트의 마감일이 중요하고 그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머릿속에 오만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하며 꼼꼼하게 챙긴다. 나의 첫 유럽 출장 겸 여행때 보름간의 일정을 세세하게 계획하고 두껍게 인쇄된 각종 티켓과 일정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혀를 내둘렀는데 역시 나는 계획형이었다. ㅎ 
 
그런데, 놀때는 즉흥적인 것도 가끔 좋아하긴 하는데...  
 

 
나는 민감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주변의 의견에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걸 보니 또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맡은 일에 대해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여유시간이 있을때마다 업무 관련 공부를 하곤했다. 그러다보니 업무시간에 일과 관련없는 '딴짓'을 해 본적이 거의 없다. 
 
MBTI 테스트 정말 용하구나! 내 자신을 더 잘 알수 있게 된 것 같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신기해서 나는 INFJ-T에 해당하는 성격을 계속 검색해 보았는데 정말 누군가가 내 성격을 고대로 써놓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흔 넘어서야 나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되다니. 

• 집순이인데 여행은 좋아함.
• 평소 조용한데 막상 흥에 취하면 앞에 나가서 춤추고 노래 부름.
• 혼자 사색하는거 좋아하고 항상 계획을 세움.
• 논리가 없거나 근거 없는 말에는 반박조차 잘 안함.
•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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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내 짝꿍의 성격도 궁금한데? 
 
mbti 무료 테스트 사이트에서 언어를 프랑스어로 바꾸어서 남편에게 링크를 보냈다. 이런 테스트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내가 꼭 알고 싶다고 했더니 시간을 내서 응해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남편의 말. 
 
"나 INFJ라고 나오네? 희귀한 성격이래." 
 
음... 이쯤되면 흔한거 아닌가... 내 주변에만 벌써 몇명이야...?
 
가만, 우리부부의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닮았었던가...? 우리 남편은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별 관심도 없고 거기에 스트레스도 잘 안받는다. 감수성도 잘 못느꼈는데... 
 
역시나, 자서방은 INFJ-T가 아니고 INFJ-A라고 한다. 
 

소녀시대 태연이 나처럼 infj-t인데 infj-a인 티파니와의 대화가 내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이게 바로 나와 자서방 성격의 차이였던 것이다. 자서방은 후회나 자책이 없음...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도 중요하고 후회나 자책을 자주 하는데, 그럴때마다 자서방은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조언을 해 준다. 
 
이런 차이만 빼면 우리 부부는 당연히 공통점이 훨씬 더 많다. 
 
둘다 집순이/ 집돌이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평소엔 사람들 붐비는 곳보다 조용한 곳을 선호하며 항상 계획을 세운다. 
 
 
지구 반대편에서 자라온 내 짝꿍. 자석처럼 혹은 운명처럼 비슷한 에너지로 서로를 끌어당겼던가보다. 
 
 
여러분의 MBTI는 어떻게 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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