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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오랜만에 가족들(?)과 맞이한 아침

by 요용 🌈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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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햇빛이고 별빛이다. 헤헷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보니 공기가 상쾌했다. 

버거씨 말대로 오늘 낮에는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일찍 일어나신 어머님은 어느새 버거씨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사과와 배를 수확해 오셨다. 

 
"사과를 이만큼이나 땄는데도 아직 반도 못땄어. 엄청 많네!" 
 
어머님의 말씀에 버거씨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사과보다 버거씨가 씻어준 블루베리가 더 좋다. 알이 어찌나 굵은지!! 

버거씨는 오늘도 바나나 팬케이크를 구웠다. 

지난번에 닭강정 만드느라 갈아놨던 땅콩 가루를 넣어서 씹히는 맛이 있었다. 

누나와 매형도 내려와서 다함께 둘러 앉았다. 

버거씨표 팬케이크에 나는 본마멍 크림치즈를 얹고 꿀을 발랐다. 맛있네!?  

역시 크림치즈랑 꿀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라즈베리 잼도 맛보았다. 
 
아침 식사를 끝낸 후 날씨가 좋아져서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전날 루미에서 매형한테 여러번 내리 졌다는 버거씨가 매형한테 루미를 제안했다.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라는 매형. 
제가 이겨보겠습니다.
 
나까지 세명이서 세판을 했는데 처음 두판 다 매형이 이겼다. 
 
나는 두판동안 매형을 관찰했고 비슷하게 전략을 카피한 결과 세번째 판에서는 내가 이겼다. 
아주 크게 비명을 질렀다ㅋㅋ 
버거씨도 좋아했고 옆에서 구경하고있던 누나도 "여성 파워!!" 라고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보내왔다. 
 
계속 매형한테 져서 의기소침해하던 버거씨 표정이 좀 밝아져서 다행이다. 
 
매형은 성격이 정말 좋고 느긋하고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매형에게 내가 "우와 우리 버거씨 보다 키가 더 크시네요?" 라고 말했더니 매형은 씨익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쟤보다 키만 더 큰게 아니예요. 여러방면에서 훨씬 더 우수하지요." 
 
나랑 누나는 깔깔 웃었는데 버거씨는 못들은 척을 하고 있었다.ㅋㅋㅋ (버거씨가 왜 항상 매형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다.) 

우리가 게임을 하는 동안 어머님은 사과를 또 한번 따오셨다. 이번에는 아침보다 훨씬 더 많다! 
 
이따 갈 때 다들 조금씩 가져가라고 따온거라고 하셨다. 작은 나무에서 이리도 많은 사과가 열리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는 근처에 산책을 가기로 했고 점심때는 버거씨가 버거를 만들기로 했다.

버거씨가 만드는 버거맛은 어떨까. 버거씨 표정이 아주 자신만만했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