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폴드방스에서는 귀여운 동물들과의 만남들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우선 이 뚱한 표정의 고양이ㅋ
너무 귀여워서 다가갔더니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던 녀석
근데 내가 앞에 쪼그리고 앉자마자 반사작용처럼 쪼르르 달려 내려와서는 나에게 자신의 몸을 내맡겨버렸다.
이 모습을 보고 나랑 버거씨랑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럴거면 왜 뚱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거냥.
원없이 쓰다듬 받고나더니 다시 정신이 드는지 (?) 제 갈 길 가는 녀석. 그래 뭐 나도 원없이 만졌다. 가버려라~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개도 있었다.
만사가 귀찮은 표정으로 가만히 누워있던 녀석.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나는 괜히 옆에 바짝 앉아서 개한테 말을 걸었다.
"너 뭐해? 엄마 어디가또? 왜 혼자 이또?"
심심해보이니까 내가 옆에서 말동무나 해 줘야징.
버거씨랑 둘이 쓰다듬고 있으려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가 개 주인인 줄 알고 개가 이쁘다며 칭찬을 해 주네ㅋㅋㅋ
심지어 어린 남매를 데려온 젊은 애 아빠는 나더러 개를 만져봐도 되냐고 허락까지 구했다.
"제 개가 아닌데요."
내 말에 애아빠가 빵터졌다ㅋㅋㅋ
꼬맹이는 무섭지만 용기내 개의 이마를 살살 만져보더니 기분이 좋은지 어쩔줄을 몰라했다. 아이고 귀여워라.
아 이 강아지도 있었지 참. 살짝 무섭게 생긴 할아버지를 쫄랑쫄랑 따라가고 있었는데 자꾸만 딴길로 새려고 해서 할아버지가 매번 호통을 쳤다. 야단 맞을때만 잠깐 말을 듣는척 하는데 익숙해 보여서 버거씨랑 엄청 웃었다.
어느 갤러리 앞을 지나다가 이런 자세로 앉아있는 토끼를 보고 우리는 또 깔깔 웃으며 홀린듯이 들어갔다.
우리 엄마가 보셨음 참 채신머리 없게 앉아있다고 웃으셨을것 같다 ㅋㅋㅋ
뒤에도 한녀석이 서 있다.
우리 버거씨 별명 중 하나가 라빵(토끼)이라 둘이서 이 발랄한 토끼들을 보고 기분 좋게 웃었다.
엉덩이도 참 토실하다.
생폴드방스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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