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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건강하다는 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

by 요용 🌈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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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르에서 기차를 타고 스트라스부르로 돌아왔을때 버거씨는 예쁜 강변이 있다며 그곳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스트라스부르는 역시 큰 도시구나. 

요일 상관없이 언제나 인파들로 붐빈다. 노숙자들도 많고 말이다. 

우리는 손을 잡고 강변을 걸었다. 

와 강변을 따라 예쁜 건물들이 정말 많구나. 

그 옛날에는 저 건물들이 얼마나 더 웅장하게 느껴졌을까. 요즘 시대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에서도 이렇게 빛나는데 말이다. 

 

"우리 나중에 여름되면 여기 다시 오자! 여름에는 얼마나 더 좋을까." 

 

"정말? 좋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는 듯 버거씨가 시원하게 웃었다. 본인의 두번째 고향과도 같은 스트라스부르를 내가 좋아해서 기분이 좋은듯 했다. 

 

강변을 한바퀴 둘러 봤을때 버거씨는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은 까페가 한 군데 있다고 말했다. 

 

대성당 근처에 있는 까페였는데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흥미로워서 들어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바로 이 까페다. 

꽤 젊은 감성이었는데 생각보다 나이든 손님들도 많아서 의외였다. 

 

카운터에 가서 차를 주문을 하던 버거씨는 직원과 꽤 오래 대화를 나누었다. 

 

"대체 무슨 대화를 그렇게 오래한거야?" 

 

"아 미안해 하하. 저기 벽에 그림이 멋지다고 말했더니 직원이 말하길, 길 맞은편 벽화를 그린 사람한테 의뢰를 했던거라고 하네?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대. 생각보다 그림이 잘 나왔다고 말이야. 결과적으로 나도 저 그림에 이끌려서 들어온거라고 말해줬지." 

 

 

버거씨는 나를 따라 차이라떼를 마셨다. 

오늘 두번째로 마시는 차이라떼지만 둘 다 맛있네 헤헤

 

이로서 우리의 스트라스부르 여행이 끝났다. 

우리는 앞으로 기차여행을 좀 더 자주 하기로 했다. 

기차역 바로 앞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편리해~ 

 

낭시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우리는 다음 행선지를 열심히 고민했다. 

 

울언니한테 여행 사진을 보내줬더니 언니는 내가 요즘 자주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출장이나 해외근무등으로 그동안 충분히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버거씨를 만나고부터는 아무리 다녀도 여행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은 넓고 나는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였다. 

 

버거씨는 일상을 잠시 벗어난 이 짧은 여행으로 한주간 열심히 일할 기운을 충분히 충전했다고 한다. 몸은 전혀 피곤하지 않단다. 나는 좀 피곤한데?ㅋㅋ

 

장기 휴가가 아니더라도 짧은 여행이라도 앞으로는 더 많이 다니자고 약속했다.

하루라도 더 건강하고 젊을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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