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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생 새출발

인생은 아름답다

by 요용 🌈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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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일요일 저녁. 
 
입맛도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고... 온종일 축축 쳐지는 기분. 
 
버거씨는 분위기 좋은데로 나가자고 했다. 
좀 귀찮기는해도 일단 따라나섰다. 

버거씨의 차가 향한 곳은 바로 Domaine de la Klauss. 
여름에는 야외 테라스가 예쁘다고 했다.  

야외 테라스에 수영장도 있구나~ 
 
완전 야외 테라스에서는 음료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실내로 들어갔다. 

나는 화이트와인을, 버거씨는 모히토를 주문했다. 
그리고 플람키슈랑... 부라타치즈(+토마토+페스토)

 

 
온종일 기분이 축축 늘어졌는데 이곳에 오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무 좋은데~??? 

 
나만큼이나 버거씨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우리 꼭 휴가 와있는 기분들지 않아?" 
 
그러게. 호텔에 와서 그런가 진짜로 휴가 온 기분이 든다. 

집에서 차로 불과 15분쯤 왔으려나? 멀지도 않은 곳인데 잠깐 나온 것 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확실히 된다.

버거씨가 말했다. 
 
"난 태어난 이래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 네 덕분에 단순하게 사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알게되었어. 행복에 사실 많은게 필요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야. 클럽메드도 필요 없어. 너만 같이 있으면 어디서든 행복해. 내 인생은 이미 너무 아름다워." 
 
오늘도 감동주는 로멘티스트 버거씨. (그래도 나중에 동남아 클럽메드는 가보자…)
 
와인잔을 버거씨앞에 내밀면서 나도 말해주었다. 

"나도 아주 충만한 기분이야. 당신 덕분에 가장 평온하고 안전하게 느껴."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저물어가는 노을을 지켜보았다. 
 
인생은 아름답다. 
그걸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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